|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중파 방송에서 바이러스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하자 양계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바이러스 특집 다큐멘터리가 일회성이 아닌 3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중파 TV KBS는 지난 4일 밤 10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특집다큐멘터리 3부작 바이러스 1부에서 ‘87년만의 부활’이란 제목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인체감염 우려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방영했다. 특히 87년 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최근 유행하고 있는 H5N1형 바이러스가 매우 유사하다고 언급하면서 전세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실태와 인체감염 등의 사례를 들며 대유행을 경고했다. 이 같은 내용의 특집다큐멘터리가 방영되자 KBS에 항의 전화 및 방문하는 등 양계업계가 즉각 반발했다. 한편 KBS는 이날 방송에서 2부 예고편을 통해 항생제 내성과 관련 '슈퍼박테리아 공격할수록 강해진다'란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사무국장은 “공영방송이 관련업계가 입을 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특집방송을 방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관련업계의 힘을 모아 후속 방송이 방영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