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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출작업장 ‘부적합’ 메이저 쇠고기 팩커로 드러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2 1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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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미국내 쇠고기 수출작업장 점검 결과 ‘부적합’으로 판명된 작업장이 타이슨푸드, 카길 등 메이저급 쇠고기 팩커 작업장으로 밝혀졌다.
농림부는 지난 7일 미국이 요청한 쇠고기 수출작업장 37개소를 점검한 결과 일부 작업장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와 타국의 쇠고기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되고 있거나, 30개월령 이상과 이하의 소를 동일한 작업도구로 작업하는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작업장 승인을 연기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부적합’ 작업장명과 개소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수입업계에 따르면 37개 수출작업장중 7개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문제의 7개 작업장 소유회사는 타이슨푸드(Est No. 9268외 2개), 카길(Est No. 86M외 1개), 스위프트(Est No. 969G 1개), 워싱턴비프(Est No. 235 1개) 등으로 모두 미산 쇠고기 금수조치 이전에도 한국으로 수출물량이 가장 많았던 굴지의 메이저급 팩커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문제의 작업장만 1차 승인대상에서 제외하겠다던 당초의 방침을 일괄승인으로 바꾸고, 이날 승인작업장 리스트발표까지 연기한 것은 이러한 메이저급 쇠고기 팩커들의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이처럼 문제가 된 작업장에 대해서만 승인 보류를 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승인을 보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전적으로 한국정부의 선택 문제”라고 답변했다. 박 국장은 또 “부적합 작업장의 문제가 보완되면 승인하고, 수입 시기는 다음 달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쇠고기 팩커 업체 관계자들은 우리정부의 미 쇠고기 수출작업장 발표 연기 방침에 대해 “그다지 놀랄 것 없다”는 반응이며 “향후 수입재개가 완전하게 이뤄진 후 위생검역조건에 따라 미산 쇠고기 반입절차를 신속히 진행 할 것이며 이는 누구보다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미산 쇠고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재 30개월 미만 뼈 제외 수입조건에 대해서도 “미국의 생산자단체를 비롯해 쇠고기 팩커 및 수입업체들은 한미FTA협상 속에서 추가로 제한조치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이들 업계의 동향을 전했다.

김영란·도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