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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를 위한 젖소사양 지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2 1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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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환 한경대학교 농학박사

1979년 젖소 검정사업이 시작된 이래 젖소의 유량 생산량은 평균 5,400kg에서 2004년에는 약 9,000kg으로 괄목할 만큼 크게 신장되어 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유지방량에 있어서도 동 기간 동안에 약 190kg에서 340kg으로 크게 신장됐으며 체세포수에 있어서도 90년도에 약 40만에서 05년도에는 약 25만으로 우유의 품질 역시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이는 검정사업을 통한 낙농가들에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한편 번식능력을 살펴보면 번식간격은 90년도에 약 400일에서 05년도에는 약 440일로 40일 정도 지연됐다. 특히 고능력우일수록 분만간격이 지연됐는데 이는 05년 농협중앙회 산유능력검정보고서에 의하면 11000kg 이상 생산 개체에서 456일의 평균 분만간격을 보인 결과로도 입증된다 하겠다.

고능력우 수명단축 문제

생산수명에 있어서도 고능력우 일수록 수명이 단축되며 결과적으로 생애 총 생산 유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이는 낙농경영에 악재로 작용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실제 검정우의 산차별 비율을 살펴보면 05년 총 158천두 중 초산우가 55천두로 약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산우는 41천두로 26%이고 경제적 소득이 가장 높은 3~5산 총두수는 전체두수의 34%에 불과하며 전체 검정우의 평균 분만산차는 2.4산으로 3산 이상이 되지 않는다. 이는 유대수입이 가장 높은 3~5산우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낙농경영에 문제점으로 제기된다고 하겠다. 또한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검정우의 평균 도태산차는 2.8산으로, 미경산우의 사양비용을 고려해 볼때 외형적인 산유량의 증가는 계속됐지만, 그 효율성 및 수익성은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낙농선진국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유전적으로 번식능력 및 체형이 우수하고 유방이 튼튼하며 생산수명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집단의 경제능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크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현재 우리나라 낙농가들의 경제소득 향상 및 사기진작을 해 실시하고 있는 최우수 젖소 평가지표에서는 생애총생산유량에 의한 우수축 선정하고 있으며, 우수농가 평가에서도 산차, 분만간격, 유량, 체세포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착유속도 등 외국에서는 검정입회시 조사 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조사가 안되는 항목이 아직 남아 있으며, 보다 정확한 사양형태, 질병발생관련 자료 등 고급자료 수집을 위한 검정원의 처우개선 및 자금지원도 미비한 상태이다.
낙농은 종합예술이다. 특히 최근 낙농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낙농가들에게 종합예술인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쿼터제, 환경문제, 급격한 지역개발로 인한 부지확보문제등, 다양한 시대요구의 확대로 낙농인의 설자리는 계속 좁아만 가고 있다.

검정지표 형질 비중 높여야

해답은 젖소 효율성의 극대화 뿐이다. 사료효율을 극대화 하여 낙농가의 지출을 줄이고, 분뇨배출을 적게하며, 생산수명을 늘려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며, 항병성을 극대화 해 질병발생 및 우유품질을 향상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젖소의 지속적인 유전적인 개량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젖소 종모우 선발을 위한 한국형 유전종합지수(KPTI) 산정에 있어서 선형심사점수의 비중을 높이고 번식형질에 대한 평가도 포함됨이 바람직할 것이며 낙농가의 경영합리화 측면에서 이제 낙농가의 최우수 검정농가 평가지표에 있어서도 이들 형질들에 대한 비중을 높여 평가를 실시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