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체계적인 강제환우 프로그램 보급 시급하다

‘산란계 강제환우 실태’ 보고서 발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2 11:20:52

기사프린트

원칙이 없고 무분별한 강제환우로 인해 채란업계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강제환우 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금수급안정위원회(위원장 남성우)의 의뢰를 받아 ‘산란계 강제환우 실태 및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온 축산연구소의 장병귀 박사가 지난 7일 개최한 최종보고서 발표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장병귀 박사는 채란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강제환우를 실시하고 있거나 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97%를 차지한다고 밝혀 강제환우은 이미 국내 산란계 산업의 정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가들이 강제환우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산란기간 연장이 26%가 가장 높았으며 난각질 개선 25%, 질병 15%, 계란값 하락 14%, 노계값 하락 12% 순으로 나타났다.
강제환우를 실시하고 있는 농가들은 경제적으로 강제환우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모르겠다거나 없다는 응답은 16%였다.
더욱이 강제환우를 실시하고 있는 농가 대부분이 강제환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교육없이 강제환우를 통한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들은 강제환우를 실시하기 위한 기술습득 경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2%가 경험에 의해 강제환우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문, 잡지 등 전문지를 통해서는 24%, 세미나 15%, 주변사람 및 동물약품 관계자가 각각 11%, 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험에 의한 강제환우가 성행하다보니 기술적인 측면에서 농가마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제환우가 면역력 약화로 인해 질병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과 달리 농가들은 강제환우와 질병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농가들은 강제환우가 질병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5%를 넘었으며 오히려 질병을 감소시킨다는 응답도 17%였으며 질병에 악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17%였다.
장병귀 박사는 “이처럼 강제환우가 채란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나 강제환우에 대한 농가들의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강제환우 실시요령과 환우계군의 사양 및 방역위생 관리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금수급안정위원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로 산란계 강제환우가 국내 계란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농가 계도용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