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돼지 값 초강세 원인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2 13:11:22

기사프린트

요즘 산지에서는 출하할 돼지가 없다고 한다. 돼지 사육마리수는 2006년 3월에 9백1만두로 근래 들어 소폭이나마 증가세다. 게다가 모돈마리수는 사상최고인 99만두다. 그럼에도 출하할 돼지가 없다고 한다.
물론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돼지 값은 이로 인해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육가공업체와 축산물공판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양돈 농가가 쾌재를 부를만한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난 통계와 달리 양돈업계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돼지 소모성 질병에 따른 생산성 악화다.
돼지 사육마리수는 1990년 12월 4백52만8천두에서 2003년 12월 9백23만1천두까지 매년 연평균 5.2%씩 증가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민원발생, 분뇨처리, 악취방지 등 돼지 사육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신규 진입이 어려워진데다 밀집사육 문제 등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됐다.
한편 돼지고기 수요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사육마리수에 의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돼지 소모성 질병에 따른 폐사로 인한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그동안 10% 안팎을 보이던 돼지 폐사율이 근래 들어서는 20%선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돼지 소모성질환에 의한 생산성 악화는 농가, 정부, 단체의 어느 한 쪽에서만 노력해서는 해결되기 어렵다. 양돈업계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할 때 그 만큼 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