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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순환낙농목장…오야부데어리팜

도심 속 ‘친근한 낙농’ 이미지 심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4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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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경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후쿠오카·오이타·구마모토 등 일본 큐슈우 지역에서 최고경영자과정 낙농반 학생과 대학원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선진낙농연수를 실시했다. 그 현장을 옮긴다. 《편집자》

6일 오전 7시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스카이호텔에서 기상한 연수단은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도시 한가운데서 목장을 무리 없이 경영한다는 오야부데어리팜으로 향했다. 국내 도시근교 낙농목장들이 인근 주민들의 잦은 민원 발생으로 곤욕을 치루고, 목장을 이전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빈번한 시점에서 오야부데어리팜에 대한 기대는 실로 컸다.
구마모토현 기무치군 니시고우찌쪼 도시 가운데 대나무 밭 사이로 오야부데어리팜이 보였다. 이 목장은 오야부씨(53세)가 22세 되던 1975년에 시작했다. 당시 지은 2백20평 후리스톨 계류식 우사는 자주 손을 보아서 그런지 31년이 지났는데도 견고했다. 우사내의 천장은 물론 밀크파이프라인 착유기에서 냉각기로 연결되는 라인과 통로도 청결했다.
젖소 75두 가운데 경산우는 55두. 착유우 43두가 최근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1백50kg으로 두당평균 26.7kg. 검정농가지만 유량이 낮은 것은 5월부터 한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돌아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 한다. 연수단이 방문했을 때 우사에 부착된 대형 환풍기 22대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여름내 받은 스트레스는 10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하여 유량도 이듬해 봄까지 증가추세를 보여 오야부데어리팜의 경우 지난해 검정성적은 3백5일 보정 9천8백kg이라 한다.
반면 구마모토는 한겨울 한낮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없다 한다.
이 목장의 원유질은 체세포수 20만 이하로 1등급이며 유지율은 3.5%. 지난해 수취한 원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92엔(한화 8백1원). 지난주 수취가격은 리터당 83엔(한화 약 7백23원)으로 낮아진 이유는 계절별차등가격제가 시행돼서라 한다.
관내 한 농가는 -30엔의 패널티를 적용받았다 한다. 이유인즉 체세포수가 500만였다고 오야부씨는 전했다.
사료작물포는 모두 7.5ha(2만2천5백평)이며 이중 2.5ha는 임대를 하는데 임대료는 10a당 1만5천엔(한화 13만원)으로 평당 4백33원정도다. 오야부씨는 매년 옥수수를 2모작 작부체계로 재배하여 전량 사일리지를 담그어 젖소에게 급여를 한다. 원유 1리터당 생산비는 55엔.
특히 이 목장은 연간 1천5백명의 초·중등학생들이 방문을 하여 낙농체험을 한다. 접수는 인터넷을 통해 받는데 오야부씨 부부는 방문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먹거리의 하나인 우유의 중요성과 젖소를 사육하면서 배출된 분뇨는 숙성시켜 밭으로 내보내고, 작물포서 생산된 옥수수를 젖소에게 급여시키는 등 이른바 낙농은 자연순환형임을 강조한다는 것.
따라서 많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이제는 함께 공감을 하여 도시 가운데서 낙농을 하면서도 민원발생으로 곤욕을 치룬 기억은 없다 한다. 오히려 견학을 하고 돌아간 학생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카드 등이 유제품 판매장에 예쁘게 걸려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