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소백산쑥돈, 서울 입성 ‘주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4 14:53:44

기사프린트

소백산쑥돈영농조합법인(대표 권영흠)의 브랜드 ‘실라리안 소백산쑥돈’이 우물안을 벗어나 마침내 브랜드 시장의 본거지인 서울 입성에 성공, 조용한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동아LPC(주)를 통해 지난 3월 이랜드 그룹과 전격 계약을 체결,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뉴코아아울렛 매장에 입점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
공급물량이 한계가 있는 만큼 아직까지 전체 매장 입점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막강한 조직력과 인지도의 대형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 순수 농가들로 구성된 소백산쑥돈영농조합은 한 껏 고무돼 있다. 그만큼 브랜드의 무한한 가능성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사실 소백산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 10월 9개 농가로 시작한지 불과 3년만인 2005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농림부 후원 소비자시민의 모임의 우수축산물 브랜드인증을 획득, 동종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실라리안 소백산쑥돈의 탄생은 국내 산야에 많이 서식하며 약용으로 많이 사용돼온 쑥이 3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경북 축산연구소 김병기 박사에 의해 카텝킨 성분 함유로 항산화·항노화 기능이 강화되는 사료화 성공과 함께 소백산쑥돈영농조합에 기술이전되면서부터.
여기에 경북도의 공동브랜드 ‘실라리안’을 업게된 소백산쑥돈영농조합은 구시월드(주) 생산 우량종돈과 1백70일령의 비육돈 출하에 이르는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의 기술지도를 바탕으로 사양관리까지 통일을 실현하기에 이른다. 도드람 B&F에 의한 사료통일은 물론이다.
하지만 소백산쑥돈 영농조합법인 회원농가들이 보여온 각고의 노력이 실라리안 쑥돈의 품질을 지지하는 가장 큰 배경이 되고 있다는데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쑥사료 급여를 통해 상대적으로 지방함량과 콜레스테롤이 함량이 낮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이 높으며 특유의 돼지고기 누린내가 전혀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백산쑥돈의 지난해 A·B등급 출현율이 83%에 이른 사례는 이를 뒷받침하는 한가지 사례.
수요만큼 충분한 공급이 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7개 농가(총 사육규모 4만8천여두)에서 월 2천5백두가 이뤄지고 있는 출하두수를 성급히 늘리지 않겠다는 고집도 자칫 무리한 규모확대에 따른 품질관리 소홀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움이 없던 것도 아니다. 지난해 고돈가의 호황속에서 경영에 다소 차질을 빚은 유통 전담업체의 결제조건이 그리 유리하지 않았음에도 타업체의 손짓을 외면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업체와의 굳건한 신뢰는 실라리안 소백산쑥돈의 서울 입성이라는 결실을 가져왔다.
권영흠 대표는 “이제 서울 진출인 만큼 우수브랜드에 대한 노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외형보다는 최고 품질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