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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장벽도 무너 뜨리나

‘가축 사육지역 불문 도축지를 원산지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9 1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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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사육지역과 관계없이 가축의 도축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내용의 WTO통일원산지 협상이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지자 축산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업계는 이같은 내용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광우병 발생국가와 비발생국가의 차이가 없어지는, 이른바 검역장벽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캐나다가 광우병 발생국가임에도 캐나다에서 사육된 소를 미국에서 도축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가 되어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축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축산업계는 이번 미국 쇠고기 수출 작업장 승인과정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타국산 쇠고기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로 처리되고 있는 작업장을 유보시킨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니냐며 반드시 일정한 사육기간을 거쳐야만 도축국으로 인정해 주는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런 내용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WTO통일원산지 협상 비공식회의에서 축산물의 원산지를 도축지역 기준으로 표시하자는 의장 최종안이 국제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물의 품목별 원산지 판정기준이 도축국 기준으로 정해질 공산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일본 등 육류 수입국과 함께 원산지 기준은 사육국이 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서 양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