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야부데어리팜은 목장 접경지에서 1백m도 안 되는 지척거리에 민가와 건물이 산재한 관계로 오야부씨 부부는 민가와 가까운 지역에 대나무 등을 심었다. 이 대나무들은 분뇨처리장 등이 민가에 바로 보이지 않도록 가림시설을 하는 동시에 태풍이 많은 지역으로 방풍림 효과와 아울러 방서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목장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의 가격은 아이스크림 1백35ml 2백50엔(한화 약 2천2백원)이며, 요구르트 1백ml는 1백20엔(한화 약 1천50원)이다. 생산량은 초창기로 월평균 1백50kg 내외다. 오야부씨는 아들과 함께 사료작물재배·분뇨처리·착유와 소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그 처는 유제품 생산과 목장을 견학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전담하는 등 역할을 철저하게 분담했다. 오야부데어리팜을 견학하고 오른 버스 안에서 연수단장 허강칠 교수(한경대·64세)는 “국내 많은 목장들이 도시화 등에 밀리고 민원발생 등으로 폐업하는 비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시점에서 오야부씨 부부가 도시 한가운데서 목장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을 질의응답을 통해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게 됐다”면서 목장 견학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수단원들이 오야부데어리팜을 견학하고 느낀 소감을 나름대로 얘기하던 중 어느덧 버스는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아소산 입구에 들어섰다. 이 산은 구마모토·오이타·후쿠오카 등 3개현에 걸쳐 펼쳐진 산으로 그 둘레가 1백28km이며 분화구 둘레도 4km에 이른다. 이 산 3부~7부 능선에는 일본 고유의 소품종인 흑모화우 수백여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으며 그 사이사이에 우리 한우도 수 십 마리가 눈에 띄었다. 처음 보는 사람은 그 소가 과거 백제시대와 일본 침략기 때 일본으로 건너가 길러진 한우가 조상인 갈모화우로 판단할지 모르나 그 소는 1986년 일본에 수출된 한우로 일본서는 적우(아까우시)로 부른다. 이번에 일본을 연수하기 1주일 전 업무 차 만났던 김의수 회장(81세·한국낙농육우협회 고문)은 “80년대 초 무절제한 생우와 쇠고기 수입으로 인하여 85년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인 한우 산지가격은 4백kg 큰 수소의 경우 1986년 1백만원을 밑돌자 정부는 소 값 안정차원에서 한우 수출을 독려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해인농장을 경영했던 본인은 정부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매달 50두씩 10개월 동안 한우 5백여두를 수출했으며 아소산 입구 아소목장에서 사육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