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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 암소 수입 저의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19 1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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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외모가 아주 흡사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는 ‘리무진’ 암소를 뉴질랜드에서 들여오는 수입업자의 저의에 한우인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생우 수입이 그렇잖아도 마뜩찮은 한우업계로서는 고기소로서 경쟁력도 없는 ‘리무진’, 그것도 암소를 수입하려 하고 있는데 대해 한우와 교잡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생우 수입을 극력 저지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프랑스가 원산지인 ‘리무진’은 10여년 전 한 해외여행객이 외국에서 한우가 사육되고 있다며 사진까지 찍어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그 정도로 외모가 한우와 아주 흡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리무진’을 들여와 한우와 교잡하는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높아져 왔다.
생우 수입이 개방된 직후인 지난 2001년 4월 18일 호주산 생우가 처음 들어올 당시에도 호주측에서는 교잡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암소는 절대 수입하지 않을 것과 수소의 경우도 거세우만 들여올 것을 약속한바 있고 이를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수입될 예정인 851두의 생우 중에 70여두의 리무진 암소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한우농가는 물론 국민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직까지 ‘리무진’ 암소에 한우를 교잡할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리무진’의 육질이 ‘엥거스’ 등에 비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리무진 암소를 수입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한우와 교잡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숨겨 있다고 보여 진다. 그렇지 않다면 ‘엥거스’나 ‘헤어포드’ 품종이 아닌 ‘리무진’을 그것도 암소를 들여올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리무진’ 생우가 수입돼 6개월 이상 비육된 후 국내산으로 시중에 유통될 경우 한우 지육의 꼬리 끝에 한우 털을 그대로 남겨 육우와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는 경우가 있는데 ‘리무진’의 모색이 한우와 흡사해 꼬리 끝부분만 보고서는 구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육우가 아니라는 확신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
더욱이 ‘리무진’ 암소를 번식우로 활용해 한우와 교잡해 생산한 송아지와 이를 비육할 경우 한우와 구분하는 것은 DNA검사로도 어렵게 돼 한우의 순수 혈통이 퇴색되는 것은 물론 한우의 유통의 혼란 등으로 한우산업 전체가 붕괴될 것이 분명하다.

대가축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