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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청양유가공공장 어디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6 1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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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청양유가공공장 조합이관문제가 서울우유 단독인수와 서울우유를 제외한 출자가능한 조합 공동자회사하는 방안을 놓고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전국 낙농관련 조합장들은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9층 회의실에서 목우촌우유 사업 이관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2가지안으로 의견을 압축했다.
서울우유 조홍원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그동안 입장을 여러번 바꾼 것은 계획적인 것 보다 자료불충분으로 인한 계산착오였다』고 해명하며 『서울우유가 조합공동인수에 참여치 못하는 이유는 20%이상 지분참여시 회계방법상 공동자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서울우유까지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단독인수할 경우 기존영업망에 대여섯명만을 증원해도 사업영위가 가능해 경영비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청양공장을 인수해도 2백톤 규모까지 가동해도 연간 40억 가량의 적자는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조합장들은 『개혁프로그램에 이관일정을 미리 정해놓고 이관방법을 논의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무리수가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울우유 단독인수는 절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충남지역 집유조합들은 『서울우유가 별다른 영양가도 없는 공장을 떠안는다는 식으로 이관받는다는 것은 서울우유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므로 청양공장 조합이관은 서울우유를 제외한 조합들중 참여하고 싶은 조합만으로 공동인수 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도의회에서 지역 낙농가들을 위해 여러조합들의 공동인수시 자본 여력이 모자라면 도비를 지원키로 결의한바 있다』며 『농림부와 중앙회가 경영 조기정상화를 이유로 서울우유 단독 내지는 서울우유가 포함된 공동인수를 밀어붙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조합과 광주전남우유등 일부 가공조합들은 우유사업에 노하우를 지닌 조합이 단독인수 운영해야 전체 낙농가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다음 회의에는 농림부 담당국장과 과장을 참석시켜 조합들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중앙회에 요청했다.
농협중앙회 임병철 상무는 이자리서 『서울우유 단독인수안과 서울우유를 제외한 조합들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안을 갖고 농림부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