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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발전종합대책 요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6 14: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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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가 수입되고, 한우사육마리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우산업을 민족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그야말로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이라는 옥동자가 또 탄생됐다.
지난 93년 UR협상타결 이후 쇠고기 및 생우시장개방에 대비, 정부에서는 "94년 한우경쟁력강화대책 이래 "97년 한우산업발전종합대책, "99년 중장기 축산발전 및 투융자계획 등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생산부문과 유통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는 있으나 아직도 미흡한 부문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산업을 둘러싼 여건변화에 대응하고 한우산업을 21세기 개방시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99년 11월 한우산업안정대책과 2000년 한우산업선진화대책 등을 수립 추진했다.
이같은 대책을 수차례 추진해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우사육두수가 계속 감소하는 등 번식기반이 불안하고 한우고기와 수입육과의 차별화가 미흡하며, 대형화·규격화 되어가는 유통주체의 요구에 부응한 생산체계 구축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한우산업의 경쟁력 취약부분이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지난 2월 한우전문가들을 일본 화우를 배워오도록 해 이를 토대로 이번 대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요약 정리해 본다.
□제주도에 송아지 생산기지 111개소 조성 =2010년까지 총1100억원 지원으로 한우번식기반 구축=
제주도는 국내 초지면적의 1/3이 넘는 2만헥타를 보유하고 있고 소를 방목할 수 있는 주민공동소유의 마을공동목장(81개소)이 많아 다수의 번식우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육할 수 있어 송아지 생산비가 70-83만원으로 전국평균 129만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다양한 유형의 번식우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기존 목장을 개발주체, 운영방법 등에 따라 공공목장, 부업형목장, 전업형목장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내 소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교잡우를 등록된 한우로 대체 입식하여 매년 3700여두정도 불과한 송아지 생산두수를 2010년에 4만4천두 수준까지 확대하고 매년 3만5천두 수준을 내륙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초지 등 조사료 생산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송아지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번식우 사육여건이 우수한 안성농협연수원내 목장을 번식우생산시범목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축사와 노동력이 있으나 자금부족 또는 개방 불안심리 등으로 번식우를 입식하지 못하는 농가에 대해 지역축협 등이 번식우를 예탁 또는 위탁하여 사육하고 이에 필요한 번식우 구입자금과 경영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게 된다.
□모든 한우에 대한 등록제 실시로 혈통관리 강화 =단계적으로 전두수 등록, 한우의 체계적 개량=
한우 품질을 일본 화우수준으로 고급화하기 위해 한우예비등록제 도입, 도단위 보증씨수소선발 지원, 도체정보를 활용한 개량사업 등 한우개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코색·반점 등 외모심사를 기준으로 기초·혈통·고등 3단계로 구분하는 한우등록체계를 예비·기초·혈통·고등의 4단계 등록체계로 개선하여 모든 한우의 혈통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여건과 지역브랜드 특성에 적합한 씨수소를 선발하고자 할 경우 축산기술연구소와 농협의 가축개량사업소에서 후대검정을 실시, 도단위 보증씨수소 선발을 지원하고, 보증씨수소 생산농가에 대해서는 두당 5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한우의 생산 및 도축정보의 효율적 관리 수집을 위해 개체정보가 내장될 수 있는 전자칩 귀표를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부착하고, 농가 등 정보수요자가 개량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량관련 기관간에 전산망을 연결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가에 인공수정료 지원(두당 2만원), 개량사업추진 조합의 관리수수료 인상(두당 3만6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거세장려금 지방비 부담 경감(30%에서 10%로) 등을 통해 개량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과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를 한우전문연구소로 개편하여 한우의 개량·번식·사양기술 등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토록 했다.
□겨울철 노는땅 활용,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으로 생산성 향상 =30헥타 내외의 조사료생산기지화 추진=
한우가 시장개방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양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겨울철 노는 농지를 이용한 대규모 사료작물재배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역축협에서 간척지 등 경지정리된 집단농지를 대상으로 1개 지구당 30헥타 내외의 농지를 임차하고, 기계화 작업을 통해 호밀 등 사료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조사료 증산과 함께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며, 이에 필요한 종자대·비료대·1차 연도의 농지임차료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한우브랜드와 정착,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 위생관리 =지역별 한우산업발전협의회 중심으로 브랜드화 추진=
한우브랜드를 내실화하고 지역단위 한우종합지원사업과 생산자단체 등에 대한 지도 및 컨설팅을 통해 지역중심의 자율적인 한우산업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농림부가 주관이 되어 농산물품질관리원·농협중앙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한우브랜드에 대한 평가기준을 작성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브랜드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시도, 시군별로 농가,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체, 인공수정사, 수의사 등이 참여하는 한우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 실정에 적합한 한우산업계획을 수립한 경우 도별로 사업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3백억원 규모까지 종합자금 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기술연구소, 농촌경제연구원, 농협중앙회,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로 한우컨설팅 조직을 구성하고, 번식·비육·개량·경영·판매·조직관리 등 전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위생·안전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통시설 및 제도 혁신
위생적이고 안전한 쇠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도축장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모든 도축장에 HACCP를 강화하고, LPC 기능 활성화, 한우고기의 부분육 상장제 도입, 정육점의 규모화와 유통투명성 제고 등 한우고기 유통시설 및 제도를 소비자 지향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2010년 한우산업의 모습
이같은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농가는 가격이나 판로확보에 대한 불안감 없이 생산성 향상과 품질고급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되며, 지역여건에 적합한 개량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씨수소를 선발 보급하여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한우고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수입쇠고기와 완전 차별화된 신선·고품질 한우고기로 다양한 계층의 소비수요를 충족시키며, 도축·가공·유통·판매과정에서의 위생·안전성·투명성이 제고됨으로써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소비기반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김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