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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여성 축산인/ 삼화축산 원경희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6 14: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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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 소재하고 있는 2천7백두규모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삼화축산. 이 양돈장의 농장장은 사장인 이재식씨의 부인인 원경희씨가 맡고 있다. 이 양돈장이 설립된 것은 약 20년, 원씨는 그동안 주위에서 농장일을 거드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가 1년전부터 농장일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농장장이 됐다. 당당한 여성 양돈인이 된 것이다.
『IMF이후 양돈장의 인건비 부담 때문에 직접 양돈장을 관리하게 됐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농장전체 관리 일정을 손수짜고 있으며, 또 분만사와 자돈사는 내몫이다』
원씨는 이렇듯 농장 사장의 "사모님"이 아니라 농장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 양돈인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양돈장 사장의 부인이 하루아침에 농장장일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다고해서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남편이나 농장직원으로부터 들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부경양돈조합에서 여성 양돈인을 위한 교육을 한다니까 그렇게 인기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원씨는 지난 여성 양돈인 교육을 계기로 아예 여성양돈인의 모임을 만들었다. 회원은 10명정도로 계모임의 성격이긴 하지만 만나면 돼지이야기를 하며 정보 교환도 한단다.
『이제 여성들도 양돈장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남자 못지 않은, 때로는 섬세한 측면에서 더 유리한 입장에 있는 전문 양돈장 관리직으로 위상을 높여가야 합니다』
원씨는 양돈장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단순히 일을 거들어 주는 수준이 아니라 양돈장을 경영하는 경영자로서 당당하게 나설때가 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