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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수현 축산연 박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6 14: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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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축산인 인터뷰 축산기술연구소 축산물이용과 조수현 박사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직 직원 1백37명 중 여성은 단 3명이다. 여성 연구직 직원 중심에 조수현 박사가 있다.
조수현 박사는 성균관대 낙농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90년 도미, 미국 텍사스A&M 대학에서 식품가공학과 육가공 분야를 전공하고 귀국해 지난 "99년부터 축산기술연구소와 인연을 맺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 박사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여성으로서 도축장을 출입할 때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출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 박사는 육가공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맡고 있으면서 여성으로서의 장점도 많다고 지적한다.
육가공분야는 연구원 이전에 주부로서도 많은 관심과 상식을 갖고 있고 실제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으로서 장점이 많은 분야라고 설명한다.
조 박사는 『식품영양분야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지만 축산분야에는 아직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축산분야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또 『미국에서는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대우 받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여성이 축산을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나라도 축산분야에 여성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만 해도 교수진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여성들이었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절반가량이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박사는 최근 한우산업에 위기를 맡고 있는 가운데 한우고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한우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란 연구를 하며 일반 소비자들이 고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우산업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우선 한우고기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 박사는 참깨나 미강 등에서 천연 항산화 물질을 개발해 육가공분야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추출방법과 첨가량, 첨가시 변화되는 정도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문제가 제기 되고 있는 햄버거 패티의 안전성을 연구하고 있다.
조 박사는 『연구원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점이 늘 남편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한테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남편의 격려와 후원이 없다면 직장생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남편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조 박사 육가공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식품쪽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8녀1남이라는 형제 속에서 아들처럼 성공해 주길 바라던 부모님이 없었다면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박사는 축산을 전공하고 있는 후배 여성들에게 『여자라고 안 하려고 하고 소극적으로 공부하면 여성으로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경우는 남성들보다 적극적이 여성이 많다며 적극적이 사고를 갖고 공부하며 여성 특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면 여성들이 축산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며 남성 주도적 사회에서 버텨낼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