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옥수수 수요량 증가로 사료용 옥수수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사료·축산업계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후 내년도 세계 옥수수 수급 상황은 옥수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우 생산량 증가보다도 더 큰 수요량 증가로 인해 옥수수 수출이 어려워지는데다 아르헨티나는 생산이 가변적이고, 브라질은 자국내 에탄올 생산증가로 인해 자국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우는 지난 3개년 동안 지속적인 풍작을 기록함으로써 재고수준이 5천5백만여톤이었으나 올 하반기 이후 내년도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2천7백여만톤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현상은 미국이 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함으로써 옥수수 수요량이 에탄올 수요 증가로 인해 그동안의 사료용 중심에서 앞으로는 에탄올생산용 중심으로 옥수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세계 사료용 옥수수 수급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미국내에서도 사료용 옥수수 가격이 100% 상승하는가하면 국제 옥수수가격도 135불하던 것이 150불 가까이 오르는 등 옥수수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는 미국산 옥수수를 연간 450만~500만톤을 수입해 오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많은 물량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현지를 다녀온 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에탄올 10%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관계로 옥수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대두, 소맥 등의 작목이 옥수수로의 작부변화가 전망되며, 현재 휴경지에서의 옥수수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에탄올 생산을 위한 미국내 옥수수 사용량은 7천만톤 이상 증가하여 전체 옥수수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수준으로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옥수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여 국내 사료산업 및 축산업의 국제 경쟁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해 옥수수를 대체할 수 있는 사료원료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