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유통 선도 역할자처 팔공식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6 14:26:06

기사프린트

"토종닭 소비저변 확대의 선봉장"
영세성과 전근대적 체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토종닭의 유통체계 개선에 선도역할을 역할을 하고 있는 팔공식품(대표 정연하). 수평형태이긴 하지만 토종닭 계열화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의 물동량을 움직이고 있는 이회사의 정연하 사장은 『토종닭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육계와의 가격차를 좁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공시골닭」으로 국내 토종닭 시장 가운데 3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팔공식품은 이같은 정사장의 지론에 따라 생산 각 과정에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사료 등 각종 원자재 구매를 현금결제화 하는 것은 물론 연중시세로 병아리를 공급받음으로써 외상거래나 시세변화에 따른 생산비 상승 요인을 최소화 한 것.
여기에 자체 사육지도팀 운영을 통해 계약사육농가에 대한 철저한 사양관리 및 지도와 방역을 위한 백신접종 지원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사료회사와 공동으로 토종닭 전용사료를 개발,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생산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팔공시골닭에 공급되는 사료에는 2년전부터는 목초액과 참숯이 첨가돼 육질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토종닭이 위생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도계장 선택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현재 경기도 화성군 소재 한강CM(주)에서 도계를 실시하고 있다. 한강의 경우 HACCP 인증획득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견육계계열화업체.
이러한 품질유지와 생산비 절감 노력과 함께 유통업계에의 두터운 신용은 수많은 업체의 난립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토종닭업계에서 팔공식품과 그 이름이 생존함과 더불어 최대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신뢰하나만으로 팔공을 이끌어왔다』는 정연하 사장은 『10년이 넘도록 토종닭을 유통점 등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단 한건도 제품공급 때문에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자신할 정도.
이에 힘입어 팔공시골닭은 현재 서울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의 가든과 유명 음식점 및 E-마트와 LG백화점, 뉴코아 등 유명 대형유통점과 할인점에 공급되고 있다. 이들 유통점 가운데 직판형태로 공급되고 있는곳만도 50여군데에 이르고 있다는게 팔공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팔공식품의 첫 태동은 지난 90년, 우리의 것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개인사업은 물론 보람을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오늘에 이르기 까지 오로지 토종닭에만 전념해 왔다. 당초 일부지역에서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품종을 발굴, 한 때 유통업체에 납품했으나 채산성이 맞지 않아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특히 IMF시에는 일부 거래 유통점이 부도처리되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제품 공급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해 거의 회사문을 닫을 지경에 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두터운 신용덕분으로 주위 사람들의 많은 도움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하게 됐다고 정연하 사장은 회고했다.
다만 수요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토종닭업계의 특성 때문에 근본적으로 경영자체가 용이치 않은데다 계약사육하고 있는 토종닭의 층아리가 심해 도체중이 1kg 이하인 중량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할인마트 등에 다소 낮은 가격에 출하, 손해가 불가피한 만큼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한협 3호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육질이나 경제성적인 토종닭의 엄청난 품종개량이 이뤄졌으나 앞으로도 품종개량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팔공식품의 정연하씨.
그는 토종닭업계가 영세성을 극복하고 가금육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는데 팔공이 일조하겠다는 다짐아래 이를위해 향후 토종닭을 활용한 각종 요리 및 가공기술 개발과 제품생산은 물론 나아가 토종닭 수출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보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