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데도 우유소비량 또한 늘지 않아 수년 동안 적체된 분유가 줄지 않고 그대로 쌓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최근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규태)가 조사한 전국의 재고분유는 6월20일 현재 서울우유 2천2백12톤·남양유업 2백12톤·매일유업 9백46톤·한국야쿠르트 2천2백55톤·빙그레 1천3백톤·롯데햄우유 1천2백38톤·부산우유 6백60톤·연세우유 1백59톤 등 모두 1만44톤으로 집계됐다. 이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1만1천3백59톤 보다 1천3백15톤이 줄었지만 2004년 8천6백16톤에 비해 1천4백28톤이 늘어난 셈이며, 6월말 적정재고량 약 5천톤에 비해서도 2배를 훌쩍 넘어 원유 수급 불균형이 수년 동안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국의 원유생산량이 지난 5월을 기준 하루 평균 6천2백11톤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분유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이 우유소비를 꺼리고 있어 앞으로 우유소비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확고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남양유업 박건호 부사장은 “원유공급량에 비해 우유소비량이 늘지 않아 이뤄지는 수급불일치로 인하여 쌓이는 분유의 소진을 위해 업체는 앞으로 신제품개발에 보다 주력하여 우유와 유제품소비시장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원유수급안정을 위한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연세우유 정병수 전무는 “분유적체로 경영이 압박 된다하여 원유와 우유생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우유와 원유가격을 내릴 수는 없잖느냐”고 반문하고 “정부는 고질적인 원유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낙농대책은 흔들림이 없이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우유 마케팅본부 노민호본부장은 “서울우유는 연초 대대적인 영업부서 쇄신 등으로 3월 이후 우유소비량이 전년대비 101% 증가하고 있어 재고 전지분유의 경우 6월말 현재 1천7백톤으로 3월말 보다 1천여톤 감소했지만 지난주부터 시작된 장마가 내달까지 이어지고, 이 달 중순부터 초·중등학교 하계 한번 방학이 시작되어 학교우유급식이 중단될 경우 재고분유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새 학기부터는 결식아동에게까지 학교우유급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원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용환·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