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육우 총 사육두수가 1백90만두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에서 공급과잉과 미산 수입재개에 의한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2분기 가축통계에 따르면 한육우의 총 사육두수는 지난 3월 1백83만6천두보다 12만3천두 늘어난 1백95만9천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우는 1백78만3천두다. 한육우 총 사육가구 수는 지난 3월과 같은 19만2천 가구인 것에 반해 호당 사육두수가 10.2두로 1분기 보다는 0.6두, 지난해 보다 1.1두가 늘어나 농가들의 규모화가 전체 사육두수를 증가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한육우의 사육두수는 2003년 1백30만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꾸준히 그 수를 늘려왔다. 전체 사육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임암소의 사육두수가 84만두로 전분기 대비 3만9천두 증가됨에 따라 한육우 사육두수의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1999년 무너졌던 2백만두의 벽을 연내에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2백만두와 2000년 당시의 2백만두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대비책마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2000년 당시와 현재 한우의 평균체중을 비교해봤을 때 30㎏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전체 쇠고기 공급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라는 변수가 한우가격을 움직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농가 스스로 홍수출하를 자제하는 노력과 함께 자조금을 통한 활발한 홍보활동이 한우가격 안정화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초 한우의 산지가격은 600㎏ 수소의 경우 4백만원대에 턱걸이하고 있고, 암 송아지의 가격은 이미 3백만원대가 무너져 2백8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