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래 낙농 산업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또 낙농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 관련 이만재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유가공연구회장이 지난 6일 경기도가 주최한 여성낙농인 심포지엄 에서 제시한 서울우유조합원, 낙농진흥회 가입회원, 일반 유업체 납유농가 등으로 3분된 낙농가의 운명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가 눈길을 끈다. 이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선 서울우유조합원의 경우 현재 서울우유의 주력 상품인 시유 시장이 크게 위축됨으로써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낙농진흥회 가입 회원농가는 “각 유업체로 배치되더라도 기존의 낙농가로부터 배척당할 수 있다”며 역시 낙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업체에 납유하는 농가들은 직결체제 이후 가장 심각한 거래불균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만재 회장은 따라서 낙농가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3분된 낙농가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원유의 집유는 지역의 낙농조합이 할 수 있도록 낙농가들이 힘을 모으고 집유된 모든 원유는 등급별로 분류하여 단일 거래 창구를 통하여 전국의 유업체로부터 원유 구매교섭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이러한 대안을 시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정치적’ 낙농지도자들의 배제와 정부의 힘이 아닌 낙농가 스스로 단결된 힘을 강조하고, 특히 거래 상대인 유업체를 적대시하기 보다는 동반자의 입장에서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경기도 농정국장의 경기 농정 시책 방향과 특강,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문진산박사의 젖소의 주요 질병 방역 대책, 본지 장지헌 편집국장의 ‘낙농목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