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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육종, 아시아 최초 ISO22000 인증 쾌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7.10 1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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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종돈생산을 위한 가야육종(주)의 도전, 그 끝은 어디인가.
위생·방역관리 1등급 종돈장을 비롯해 2개국 인증기관으로 부터의 HACCP, 그리고 ISO9001에 이르기까지 부경양돈조합(조합장 이재식)의 자회사 가야육종(주)(대표이사 허정래)이 지금까지 획득한 위생 및 식품안전성 관련 인증은 모두 4개에 달한다.
여느 종돈장으로서는 그나마 한가지 인증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가히 ‘집착’ 수준이 아닐수 없다.
이런 가야육종이 또한번 일을 냈다.
지난달 21일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획득한 것.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국가의 종돈장으로서는 최초의 쾌거다.

▶고객만족 극대화
가야육종의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일단 위생이 확보된 우수한 종돈공급과 생산성 극대화를 통한 고객만족 및 가치실현이 그 배경이 됐다.
부경양돈조합의 한 관계자는 “농가생산성의 기초가 되는 종돈능력향상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지만 종돈의 위생 또한 빼놓을수 없는 중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제, “특히 지난 ’02년 구제역 발생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종돈출하가 중지되는 아픔을 겪은 만큼 가야육종으로서도 종돈의 위생확보는 시급한 현안과제가 아닐수 없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 때부터 가야육종은 사전 예방시스템 구축을 통한 각종 질병차단과 대외신뢰도 제고를 위해 전문종돈장의 기틀마련에 착수, 2site 방식의 분리 사육 등을 토대로 한 위생·방역시스템 구축에 올인하게 된다.
지난 ’03년 2월 마침내 돼지오제스키병과 부루셀라, PRRS, AR, 돼지적리, 톡소플라즈마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돼지 옴 등 모두 8개질병의 음성을 실현함으로써 1등급 우수종돈장 인증을 획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가야육종은 만족하지 못했다. 부경양돈조합 브랜드인 ‘포크밸리’의 안전한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뒷받침 하기 위한 씨앗공급 기반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 이는 곧 HACCP 및 ISO9001에 이어 이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설수 있는 1SO22000 인증 획득으로 이어지면서, 종돈장 내부의 위생은 물론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종돈 생산시스템을 구축, 진정한 GGP 사업장으로 거듭나는 전기를 마련했다.
모든 유해요소를 정확히 파악, 관리하되 농장전체가 위생을 포함한 선행요건을 토대로 경영 및 위생관리가 한층 더 깨끗하고 우수한 종돈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포크밸리’로 귀결
그리고 이 성과는 부경양돈조합의 돈육브랜드인 ‘포크밸리’ 로 귀결, 타 브랜드와의 무한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돈육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기대할수 있게 됐다.
부경양돈조합의 한관계자는 “실제로 1SO22000 인증 추진 이전까지는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 그리고 품질 확보까지 조합 내부의 역량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고 밝혀 ISO22000이 가져다준 위력을 실감케 했다.
더구나 이번 가야육종의 인증 성공을 계기로 조합 전반에 걸쳐 자신감도 충만하게 됐다.
이에따라 부경양돈조합은 ISO22000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돈육생산에서 철저한 계열화를 토대로 ‘생산이력제’까지 도입, ‘포크밸리’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의 전진기지로서 그 출발선이 된 가야육종의 청정종돈 공급을 위한 끝없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김해=권재만


《가야육종의 각종 인증일지》
■ 2003. 2 위생·방역관리 1등급 우수종돈장 (가야 GGP, 활천농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 2004. 4 HACCP -영국 NQA
■ 2004. 4 ISO9001-영국 NQA
■ 2005. 6 HACCP -스위스 SGS
■ 2006. 6 IS022000- 한국생산성본부
■ 2006. 9 HACCP(예정)-농림부

◈ISO 22000인증이란
식품안전위해요소와 관련, 식품공급사슬 내의 의사소통이 반영돼 있는 최초의 국제 규격.
국가별로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함으로써 인증에 대한 상호 인정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직접적인 식품가공조직 위주로 적용, 간접적인 조직은 포함되지 못하는 HACCP의 문제점을 해소할수 있는 대안으로 지난해 9월1일자로 발효됐다.
ISO 9001의 구조를 바탕으로 Codex의 HACCP 7원칙 12절차 모두 포함하면서 식품공급사슬 내 조직에 대한 식품안전경영 요구사항을 국제적인 차원에서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
법에 의해 요구되는 것보다 더 명확하고, 일관적이며 통합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추구, 안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를 원한다면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조직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 신뢰성 향상 및 수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조직의 HACCP 계획에 대한 타당성 확인 및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전체에 대한 검증을 통한 지속적 개선 달성을 기대할수 있다.

☞인증 진두지휘 : 허정래 가야육종 대표
“한국종돈산업의 수준과 위상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시아 종돈회사로서는 최초인 가야육종(주)의 ISO22000 인증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해 온 허정래 대표이사. 그는 이번 국제 규격의 인증 획득을 통해 ‘포크밸리’의 브랜드 가치제고는 물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청정돈육 생산을 위한 또 하나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힌다.
“부실한 씨앗으로 건실한 열매를 기대할 수는 없죠. ISO 22000인증은 ‘포크밸리’가 소비자의 확고한 신뢰를 얻을수 있는 우수 씨앗공급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주었습니다.” ISO22000을 통한 경영시스템 보강으로 혹시나 존재할지 모를 농장 내부의 문제점을 최소화, 생산성 극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질병의 사전예방 체계구축을 실현하게 됐다는 자신감이 이를 뒷받침한다.
허대표는 다만 “우리나라 종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그 의미를 가야육종에 국한하지 않는다. 이미 몇차례에 걸친 해외시장 노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종돈수출 활성화도 기대할수 있게 됐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정래 대표는 국내 종돈산업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가야육종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임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우수 유전자를 공유할수 있는 국가 차원의 핵돈AI센터를 설치, 무분별한 수입을 차단하면서 종돈개량의 성과를 높이되 한국형종돈개발도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강력한 지원 : 이재식 부경양돈조합장
자회사인 가야육종(주)의 ISO22000 인증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온 이재식 부경양돈조합장. 그는 이번 쾌거가 가야육종(주)의 시장점유율은 물론 수익재창출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대규모 종돈장 중 비교적 후발주자인 가야육종(주)이 ISO22000 인증을 계기로 입지를 확실히 다짐과 동시에 국내 1위의 업체로 발돋움도 가능하다는 것.
이에 “안전과 위생, 그리고 품질까지도 관리하는 ISO22000은 ‘생산에서 식탁’을 추구해온 우리조합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판단, 조합의 근간인 육종사업부터 접목하게 됐다.”는 이조합장은 “여기서 만족치 않고 조합의 전 계열화 사업체로 ISO22000 인증을 확대할 계획” 임을 밝힌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조합의 전 사업장이 HACCP 인증을 획득했지만 여타 유수 브랜드들 역시 HACCP를 통해 안전성과 위생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하에서 시장에서의 확실한 차별화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식자재로서의 돈육은 다른 공산품보다 안전과 위생적인 면에서 더욱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ISO22000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여줌으로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소비자가 1순위로 선택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