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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책 없는 오리간염 피해확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8 09: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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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간염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뚜렷한 예방대책이 없어 그 피해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김규승 회장은 최근 전문지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정부차원의 관심과 방역대책 마련을 거듭 호소했다.
김회장은 특히『지금의 농가현실을 감안할 때 예방접종만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전제, 『주요 축종과 마찬가지로 오리농가들에게도 정부가 오리간염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리간염이 바이러스 질병인 만큼 철저한 출입통제와 올인 올아웃 등을 통한 소독 등 자율적 방역도 반드시 병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전근대적 사육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국내 오리농가들에게 이러한 노력들을 기대할 수 없다고 아쉬워 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오리간염은 지난해 부터 급증하기 시작,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발생농장에 10일령 이전에 30%가량의 오리폐사를 유발하고 있으며 심지어 50%를 상회하는 폐사율을 기록하는 농가도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오리새끼가격도 초고가에 형성되고 있어 질병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어린일령에 폐사가 주로 많이 발생하면서 종오리업계와 오리농가들간 피해 책임을 놓고 빈번한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무관심속에 백신조차 수입되지 않고 있어 오리농가들은 예방에 속수무책일 뿐 만아니라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항생제 사용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행히 일부 동약업체에서 최근 백신개발에 성공,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규승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했으나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계육시장의 15%까지 성장하고 5천수이상의 전업농가도 4백∼5백호를 넘어서는 등 오리산업의 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만큼 주요 축종과 마찬가지로 질병방역을 위한 간염백신 공급 방안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