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로봇착유기가 설치된 곳은 경기도 화성의 또나따 목장과 평택의 서안목장. 최근 또나따목장의 경우 국내 첫도입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어 로봇착유기를 설치한 서안목장의 경우 착유소가 40두 규모로 다소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돼 견학하는 농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양주낙농기술연구회, 용인축협 등 근교의 낙농가들이 왔다갔으며 충북지역에서도 개별 방문이 늘어난 실정이다. 서안목장의 홍원기 대표는 4년전부터 네덜란드, 일본등지를 견학하고 2006년 5월 로봇착유기를 설치하고 현재 적응훈련을 마친상태다. 로봇착유기 덕택에 하루 이틀 집을 비울 수 있어 좋다며 자신은 개량이나 소들의 발정주기를 검토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서안목장의 경우 처음 기계를 설치하고 소들이 적응되는데 약 한달간의 적응기간을 거쳤다. 현재는 집유시간 맞춰 한두마리 신경쓰는 정도. 소들이 한두마리 스스로 착유하면서 다른 소들도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동급이를 하고 있는 농가라면 한달보다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귀뜸. 특히 견학자들은 추가 시설로 인한 비용발생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프리스톨 우사, 톱밥우사 등 우사형태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해 비용발생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낙농가들은 로봇착유기 설치에 따른 비용문제가 부담스럽지만 후계낙농이 있는 농가의 경우는 로봇 착유기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다. 실제 양주시낙농기술연구회 참석자 중 38명 중 10여명이 구매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안목장에 설치된 로봇착유기는 아스트로넛 A3. 로봇착유기는 로봇착유기, 체중계, 유질관리 센서 시스템(MQC), 체세포수 측정 장치,우유분리유닛, 컨트롤 및 모니터링, 낙농 관리 프로그램, 클리닝 리모트 알람 시스템, 자동 샘플링 장치, 예냉기, 컴퓨터, 배합사료공급기, 콤프레셔, 개체 인식표-발정 반추상태 체크 시스템, 카우브러쉬, 필요부속품 및 설치비 등 예산은 약 3억원정도가 소요된다. 로봇 1대, 착유틀 1개 사용시 60두이하를 착유할 수 있으며 최근 나온 신모델에 의하면 70두까지 가능하다는게 동조물산측의 설명이다. 레이저 센서가 작동해 유두를 감지하고 착유전 세척브러쉬가 회전하며 소의 유두와 유방으로 밑부분을 세척하고 위생은 물론 우유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또 독립적으로 각각 움직이는 4개의 착유컵은 차례로 하나씩 부착된 후 유두의 착유가 끝나는 시점에 따라 하나씩 분리된다. 착유가 끝나면 스프레이가 각 유두에 독립적으로 분사돼 전착유와 침지작업까지 한번에 끝내준다. 현재 착유는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맞춰 1일 2회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로봇착유기를 사용하면 착유전에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고 로봇착유기의 경우 24시간 작동돼 1일 적게는 2회 많게는 6회까지 실시하게 됐다. 아울러 1회 착유시 나오는 유량이 10~15kg인 소가 36kg의 유량을 짜내기 위해서는 3번의 착유가 적당하므로 9번 로봇착유기에 들어오는 소가 있다면 6번이 거절돼 소가 스스로 적응해 나간다. 즉 과착유와 혈유를 방지하고 이상유의 경우 냉각기가 아닌 별도의 장소에 구분 보관되므로 고품질 우유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착유횟수가 늘어나 소마다 최대생산이 가능해지며 소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