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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 모르는’ ET사업 개선돼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7.17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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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수정란이식사업(ET)이 혈통을 중시하지 않고 추진되는 등 헛돌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 수정란이식사업은 혈통보존과 능력 향상을 통해 농가소득을 향상시켜주는 첨단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또는 조합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으나 혈통을 중시하는 이식증명서 발급건수가 이식두수 대비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2004년 기준 소 수정란이식두수는 체내수정란 9백49두·체외수정란 1만6천8백15두·복제수정란 1백27두 등 모두 1만7천8백91두에 달하는 반면 발급된 이식증명서는 불과 5백25건으로 이식두수 대비 2.93%로 아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란우를 선정할 때는 축산법 규정에 따라 3대 이상의 혈통이 있는 씨암소를 선정하고, 검정을 필한 씨수소를 이용해 수정란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수정란이식사업의 올바른 방향인데도 불구하고 체외수정란 이식의 경우 거의 도축된 소의 수정란을 무작위로 채취해 이뤄지고 있어 혈통등록이 지난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종축개량협회 한 관계자는 “수정란이식증명서를 발급하는 기준은 조부모대 이상 혈통등록이 되어있는 씨암소를 이용하고 정액은 국내 검정에 의해 선발된 보증씨수소 또는 수입정액의 경우 수입종축 생산능력과 규격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말하고 더불어 “수정란으로 태어난 개체들에 대해 혈통등록을 실시하고 DNA 검사 등을 통한 친자확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ET사업은 첨단과학으로 잘 활용하면 번식·육종분야산업 활성화와 함께 농가소득 제고에 첩경이 되는 것으로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인 활용방안과 지원책이 수반되어야 옳다”고 덧붙였다.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근년에 수정란이식증명서를 발급한 건수는 ▲99년=58 ▲2000년=47 ▲2001년=1백79 ▲2002년=35 ▲2003년=73 ▲2004년=5백25 ▲2005년=6백8 ▲2006년 6월말=1백40건 등 모두 1천6백65건으로 집계됐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