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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경제 어려움... 아내 폭력 부른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8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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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아내 폭력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에서 전국 8개도 25개시군의 농촌의 기혼남녀 4백7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1/3정도가 아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 폭력의 원인중 경제적 어려움이 39.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남편의 음주가 27.8%를 차지했고 고부간의 갈등도 10.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의해 나타난 점은 부부간 갈등의 요인이 경제적 문제로 나타나 도시지역에서 부부간의 성격차이나 의사소통 문제 등 개인적인 갈등의 원인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편과의 대화"과 46.8%로 나타나 주로 대화로 풀어나가는 편이였으나 "주로 참음"도 30.6%나 돼는 것으로 나타나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제권이나 의사결정권을 남편과 부인이 함께 공유하는 집단에서는 부부갈등이 낮았고 갈등의 해결방법도 폭력보다는 문제의논과 문제의 원인 파악 등 이성적인 행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가정의 조건으로는 부부관계가 63.9%로 부모자녀관계 22.4%, 경제적 풍요 7.5%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농촌의 가정이 도시 가정과 같이 전통적 가족 이념형에서 벗어나 부부관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촌생활연구소는 부부갈등과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농촌지역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활성화하고 여성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법적인 뒷받침이 마련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문제는 세습되고 반복해서 나타난다며 가정에서 부부문제 발생시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부부문제로 인해 자녀가 간접적인 폭력경험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