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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은 농업의 중추경쟁력…농정 대전환 시급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7.20 10: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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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신음해오던 이나라 농촌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축산. 그러나 인프라 구축은 물론 균형있게 발전시키지 않으면 농촌경제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진단하는 홍문표 의원(한나라, 홍성·예산).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간사직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축산업은 경종농업의 동반자로서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주요한 자산임을 역설한다.

◈홍문표 의원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건국대학교를 나와 한양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대학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정계에는 신민당 청년국장과 조직국장으로 처음 입문하여 이회창 대통령후보 대선 참모를 지냈고,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한나라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축산에 대한 인식
축산인보다도 더 축산인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홍문표의원. 어릴적 방 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외양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축산에 대한 정서가 몸에 스며들게 되었다는 홍 의원.
그는 굳이 ‘우골탑’이란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시골 태생이라면 소 팔아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축산이야말로 재산1호 목록으로 자리잡은 집안의 버팀목이었다는 것.
이런 축산이 지금은 환경오염원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홍의원은 이같은 인식은 정부 정책에도 원인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제 어엿하게 농업 분야에서 3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발전한 축산업임에도 10%도 안 되는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정부가 쌀 위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책은 물 흐르듯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축산업이 쌀산업보다도 생산 규모에서 앞지른 점을 들면서 정부 정책을 축산 위주로 대전환을 촉구하는 홍의원은 축산이야말로 그 옛날에 ‘우골탑’으로 공부를 했듯이 앞으로 농업·농촌을 지키는 효자산업이 될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정책은 의지이며 결단인 만큼 축산정책에 대한 의지를 갖고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면서 정책 추진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펼쳐주면 되는 게 아니냐며 수요자인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거듭 당부한다.

#의정활동도 축산 위주
홍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나 국정감사에서나 늘 입버릇 처럼 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막연히 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정부가 축산정책을 무게 있게 펼쳐야 하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타 산업에 비해 수입개방이라는 매를 일찍 맞은 관계로 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정부에서 축산을 내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축산이 이제는 농촌의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축산홀대를 하고 있다며 축산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한다.
축산분야로 농정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야 한다며 농정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농림부에서는 공감하는 듯 하면서도 돌아서면 ‘소 귀에 경 읽기’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들 정도로 관심 밖이라고 진단하며 정부의 이같은 태도에 매우 못마땅해 하고 서운해 한다.
축산업의 위치를 수치로 증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축산에 대해서는 왠지모르게 ‘방치’하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며 축산 규모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대폭 확충할 것을 강조하면서 축산업이 제대로 평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도 축산 규모에 걸맞는 조직부터 갖추라고 늘 주문한다.
축산현안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퇴비공급원인 가축분뇨처리문제에 있어 자신의 지역구에서 먼저 해결하겠다고 강조한다. 홍성군이 앞장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고, 홍성군에 ‘친환경축산계’를 신설토록 요구한 결과 홍성군에서 이를 받아들여 명실공히 홍성군이 ‘친환경축산군’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정치인이면서도 상임위 활동을 할 때나 지역구 활동을 할 때도 정치인답지 않게 정책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늘 ‘공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닉네임이 붙어 다닌다.
축산에 대한 관심의 한가운데는 늘 홍문표의원이 존재한다는 주위의 평가를 빌리지 않더라도 축산업을 생각하는 홍의원에게는 정말 축산인 향기가 묻어난다.

#축발기금 존치의 주인공
축산인들의 피와 땀이자 젖줄인 축발기금이 현행대로 존치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 홍의원.
그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축발기금에 대해 단순한 운용 평가로만 잣대로 그 존폐 여부를 가름하려 하는 것은 겉만 보고 내용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축발기금 존치 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뿐만 아니다. 보이는 곳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발기금 폐지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인사들을 일일이 찾아가 축발기금을 없애면 축산업의 희망을 없애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DDA 등 개방 확대 속에서 그나마 축산업계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것이 축발기금인 만큼 존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 결과 축발기금 현행대로 존치라는 결정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축발기금이 존치 결정에만 기뻐하는 것을 경계하고, 앞으로 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조성된 재원이 목적에 맞게 충실하게 집행하는 한편 신규재원의 개척으로 매3년마다 평가되는 기금평가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일침도 놨다.

#영원한 축산인
홍의원의 지역구는 축산의 메카인 ‘홍성’이다. 홍성군의 가축사육두수가 충북도 전체의 사육두수보다도 많다. 그만큼 홍성하면 축산이 떠오를 정도로 발전했고 예산지역 역시 축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런 고장이기 때문인지 그를 보면 먼저 축산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최근 가장 화두로 떠오른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을 홍성에서 그 모델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성공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운다” 고 했듯이 축산의 메카인 홍성에서 축산의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기를 기대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