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WTO 협상시 우리는 쌀의 관세화 유예를 10년간 인정받았었지만 2004년 쌀 수출을 원하는 대상국(9개국)과 관세화 유예 연장 협상을 벌여 의무 수입량의 일부분을 시중에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 우리나라는 쌀 생산성 향상과 소비량 감소로 매년 재고미가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재고미를 줄이기 위한 쌀 생산조정제(3백만원/ha, 2만7천ha)를 2003년부터 시행하기에 이르렀고 논에 벼 대체 작물(콩 또는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지원정책도 있었다. 그러나 쌀은 한국 농업의 기간작목으로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일뿐 아니라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논은 다양한 공익적 가치도 있어 논을 유지해야함은 필연적인 현실이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2005)에 따르면 2014년에는 현재에 비해 약 2백50천ha의 논이 벼 재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경되는 논을 조사료 생산으로 활용하는 것은 쌀 생산 조절뿐만 아니라 부족한 조사료의 확보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름철 논에서 총체 벼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체 벼의 생산성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총체 벼 전용 품종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작물과학원에서 선발중인 수원 4백90호가 총체 벼 전용 품종으로 가장 유망한 계통이라고 한다. 추청 및 일본에서 육성된 총체 벼 전용품종인 ‘하마사리’의 생산성은 12~13톤/ha로 나타났지만 향후 육종 및 재배법 개선을 통해 18~20톤/ha를 목표로 노력중에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약 10여종의 전용품종이 개발돼 농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총체 벼의 사료가치 사료용 총체벼의 사료가치는 조단백질의 경우 수확적기에 약 7~8% 내외로 나타났으며, ADF 및 NDF는 각각 32~36%, 60~66% 내외로 나타났고 ADF 함량으로 추정된 TDN 함량은 60% 내외를 보였다. 품종별 사료가치는 추청벼가 매 수확시기에서 약간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으나 하마사리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일반벼도 사료용으로 이용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그해의 벼 생산량의 추정과 더불어 수급조절용으로 일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