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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지육kg당 4천원대 고공행진 80여일만에 막내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7.20 1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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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의 지육kg당 4천원대 고공행진이 80여일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전국 14개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지육, 박피기준)은 전일보다 무려 kg당 4백50원 이상 하락한 3천6백40원을 기록한데 이어 18일에는 3천8백원 내외에서 형성됨에 따라 일단 3천원대로 내려앉았다.
돈가는 지난 4월26일 4천원대에 진입한 이래 3개월 가까이 지속, 5월12일부터 7월18일까지 4천원대가 유지된 지난해와 비교해 보름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공급측면 보다는 돼지고기 소비 및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관계자는 “고돈가로 인한 경영난 심화로 육가공업체들의 작업량 감소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때문에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전국 도매시장의 일일 평균 출하량은 2천5백두선으로 전년동기 보다 오히려 감소하는 등 여전히 일선 양돈농가들의 출하량이 지난해 수준조차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돼지고기 소비감소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번주의 경우 장마와 함께 초복까지 겹치는 등 돼지고기 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돈가의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이후 돈가추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들어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선진한마을 권혁만 팀장은 “내달까지는 돼지출하량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장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 경우 돈가의 상승세가 본격화, 또다시 4천원대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았다.
지난해에는 7월말부터 돈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월10일경에 4천원을 넘어선바 있다.
한편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최근의 도매가격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빨리 전달되느냐가 돼지고기 소비와 돈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단계별 탄력적인 가격형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외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