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년째 경북 안동에서 낙농업을 경영하는 강호재 씨(66세)는 그동안 낙농업을 경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어려움 못지 않게 보람도 많았다고 술회한다. 강 회장의 젖소 사육역사는 우리나라 낙농의 역사이기도 하다. 낙농여명기에 시작한 그의 목장은 착유 34두를 비롯 70여 두수를 사육하는 규모로 커졌고 사료포 5천평을 확보하고 아름다운 농장 즉 팜스테이 농장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언덕위에 하얀집을 짓는 것이 꿈이었고 젖소 기르기로 그 꿈을 실현하겠다는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젖소기르기 44년만에 3억원을 들여 아름다운 목조주택을 새로 지었단다. 이제 남은 것은 목장주변에 꽃과 각종 나무들로 조화를 이룬 조경을 하는 일과 체험농장 채비를 갖추는데 여념이 없다는 강 회장은 천신만고 끝에 이뤄 놓은 삶의 터전을 아들들이 대를 이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젖소개량에 특히 관심이 많은 강 회장은 낙농경영인회장을 역임하고 영남축산진흥회 부회장 직을 맡아 경북지역 축산발전을 위한 봉사활도에 여념이 없다. 그런 와중에 부인이 장기간 혼수상태에 있어 부인의 병수발 때문에 바깥일을 제대로 못 본다고 아쉬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