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닭도 명품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토종닭 전문업체인 (주)연산식품(대표 심달현)이 지난 5월경 대형할인매장을 통해 첫 출시한 ‘방사토종닭’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토종씨암탉’과 ‘명품닭고기’라는 PB상품으로 각각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일반 토종닭 보다 30%이상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매출이 대폭 증가, 기존 매대에 대한 공급조차 달리는 실정이다. 심달현 연산식품 대표는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급증, 전체 매출의 20%를 점유할 정도”라며 “하지만 방사사육의 특성상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쉽게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산식품은 이에따라 생산시설 확대 등을 통해 주당 평균 7천수 정도 이뤄지고 있는 출하물량을 점차 늘려나가되 타 할인점의 경우 자사 고유브랜드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프라임급 브랜드 'Wiselect'을 개발, 그 첫제품으로 ‘토종씨암탉’을 선보인 롯데마트 관계자도 “기존 토종닭과 함께 판매되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임에도 기꺼이 선택하고 있다”며 “주목할 것은 반복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종닭 시장의 특성상 일반 육계 보다는 제품의 차별화가 더욱 용이한 이점에도 불구, 현실에 적용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며 “따라서 방사토종닭의 성과는 품질과 가격 모든 점에서 차별화된 토종닭 브랜드 출시를 본격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항생제 사용이 철저히 배제된 채 평균 80일령에 출하되는 방사토종닭은 보통 50일령이후부터 방사가 이뤄지며 저지방사료외에 청초와 건초, 한약재 등으로 특수 제조된 녹사료가 급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