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직원들은 모두가 방역요원입니다. 현장에서 소독을 하느라 얼굴이 구리빛으로 그을렸지만 구제역재발만은 막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조합방역팀을 이끌고 조합원농가를 순회하다 만난 곽창영 원주축협장은 구제역과의 전쟁은 이달이 고비라면서 모두가 합심하여 구제역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역강화를 위해 지도부문 인력까지 확충했다는 곽조합장은 요즘 기온이 높아지면서 양축가들 사이에서 「설마」하는 생각이 없지 않다면서 『구제역과의 전쟁은 집중 소독기간인 이달은 물론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고온에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경계자세를 다소 흩트리는 모습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서는 안됩니다. 다른 가축전염병에서도 간혹 눈에 띄는데 구제역에도 변종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성급한 속단은 금물이란 생각을 가지고 초심으로 일관해야 됩니다』 원주축협은 곽조합장의 이러한 극성에 힘입어 두 3인 1조로 구성된 2개의 방역팀을 영일없이 풀가동하고 있다. 방역팀은 매일 관내 조합원농가를 순회하면서 직접 소독도 해주면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곽조합장은 수시로 이들 방역팀의 활동을 현장에서 점검중이다. 지난 16일 조합원인 한우사육농가인 김영록씨(42세·원주시 봉산동) 농장에서 직접 고압분무기를 들고 소독작업을 하던 곽조합장은 조합방역팀이 매일 순회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못자리를 만드는등 다른 일을 볼수 있다며 당분간 계속 순회소독활동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곽조합장은 『많지 않은 직원중에서 6명은 계속 현장을 돌기 때문에 사무실 일처리는 야근을 통해 볼 수밖에 없지만 구제역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싫은 내색없이 일하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조합이나 조합원들이 구제역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만큼 이젠 국민들이 축산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구제역이나 광우병이 발생하기라도 한것처럼 방송에 죽은 소를 매장하는 혐오스러운 장면이 방영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