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산 쇠고기의 수입재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차원의 적절한 출하조절이 이뤄지면서 한우의 산지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집계 산지한우가격에 따르면 지난 21일 암소6백㎏은 5백10만6천원으로 지난 6월 평균 암소 5백1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수소(6백㎏ 기준)는 4백12만4천원으로 지난달 평균 4백만3천원보다 마리당 1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불과 두 달 전만해도 한달사이 30만원 이상 곤두박질치던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 같은 산지가격의 빠른 안정세와 동시에 등급별 가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월의 경우 평균 경락가격이 1만4천2백76원/㎏이고 1등급 평균경락가격이 1만6천3백18원/㎏으로 가격차가 ㎏당 2천42원이다. 반면 21일 현재 기준 평균 경락가격은 1만4천3백20원/㎏, 1등급 평균경락가격 1만5천9백66원/㎏으로 ㎏당 1천6백46원으로 가격차가 다소 줄었다.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멈춘 것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시기가 늦춰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늦어도 6월 중순엔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 수입업자들이 호주나 뉴질랜드 산 수입물량을 줄여 전체 수입쇠고기의 물량이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한우(특히 2등급 이하)가 이 부분을 대신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된 비거세 한우 판매촉진행사의 영향으로 적체물량을 상당부분 해소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수입재개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간 안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우려했던 홍수출하사태가 없었다는 점은 농가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수입재개를 앞두고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