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수입돈육시장 살펴보니 올 상반기 동안 전체적인 돈육수입량 감소에도 불구, 신선육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삼겹살 수입이 감소한 데 반해 2차 육가공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앞다리부위 수입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돈육 수입실적 농림부 수입검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돈육수입량은 모두 10만3천5백33톤으로 지난 해 동기간 보다 2.3% 감소했다. 하지만 냉장육의 경우 모두 3천7백50톤이 수입돼, 전년동기 대비 29.8%가 증가했다. 부위별로는 상반기에 4만9백63톤의 삼겹살이 들어와 전체 돈육 수입량의 39.6%를 차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수입량이 18%가 감소하면서 그 비중 역시 7.6%p 하락했다. 반면 햄·소시지 등 2차 육가공제품 원료로 많이 쓰이는 앞다리의 경우 1만9천3백76톤 수입돼 전년동기 대비 59.6%가 늘었났다. 지난 3월까지 맹렬한 속도로 늘어나던 기타부위는 4월로 접어들면서 그 증가세가 한풀꺾이기도 했으나 상반기 동안 모두 9천2백톤이 수입, 지난해에 비해 10.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별 수입실적은 미국산이 총 3만4천4백59톤이 들어와 지난 해에 이어 굳건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상반기에 25.6%의 점유율을 보인 미산돈육은 올 들어서는 33.3%로 확대,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순위에서는 국가별 변동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05년에는 칠레 2위, 프랑스 3위, 캐나다 4위 순으로 모두 1만톤 이상의 많은 수입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서는 캐나다가 미국의 뒤를 이어 총 1만2천5백66톤을 수입량을 보이며 2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칠레와 프랑스는 각각 9천톤 가량에 그치며 4위와 5위로 나란히 물러앉았다. 이는 유럽산 냉동육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수입돈육 시장 구조가 미국과 캐나다산 등 북미산 중심의 냉장육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하반기 수입돈육시장 그렇다면 올 하반기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국내산 돈육의 고가행진과 함께 꺾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수입량 증가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전체 돈육소비에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냉 지천열 판매관리팀장은 “올 들어 사상최고치를 갱신해온 돼지가격의 고공행진속에서 2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에도 불구, 품질격차는 크지 않은 수입냉장육이 국내산을 대체하며 대거 반입됐다”면서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성수기 소비가 예상보다 적게 일어났고 8월 중순까지 반짝소비를 제외하고는 하반기 소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았다. 따라서 국내산 가격도 더욱 떨어질 뿐 만 아니라 수입량도 주춤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미산 냉장육을 국내에 대거 반입하고 있는 팩커 업체 관계자도 “현재까지가 최대물량이다. 8월 중순을 정점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이므로, 현재 수입량의 70%정도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말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국내에서 질병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생산량 증대는 어려움에 따라 하반기에도 돈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고급화된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켜줄 신선육 수입은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