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세포 복제 기법으로 탄생한 암수 한우 사이에서 송아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는 지난달 31일 복제 수소의 정액으로 인공 수정한 복제 암소 두 마리가 몸무게 24.5~30㎏의 건강한 암송아지 한 마리씩을 자연분만했다고 밝혔다. 체세포 복제 수소는 2003년 10월 12일, 복제 암소 두 마리는 각각 2003년 7월 10일과 22일 태어났으며 인공수정은 지난해 10월 20일 실시됐다.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 소끼리의 교배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2004년 프랑스, 2005년 일본에 이어 세번째다. 그동안 국내에서 복제 암소의 경우 송아지를 생산한 적이 있어 번식 능력이 입증됐지만, 복제 수소의 번식 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축산연구소는 1999년 1월 복제 암소 ‘새빛’ 생산 이래 현재까지 20여 마리의 복제 소를 생산해 현재 17마리(수소 2마리, 암소 15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복제 암소는 이미 일반 수소와의 사이에 다섯 마리의 송아지를 낳아 번식 능력이 입증됐다. 축산연구소 응용생명공학과 양병철, 성환후 박사는 “복제 암수 소 교배를 통한 송아지 탄생은 동물 복제와 관련한 생명공학 연구에 귀중한 소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복제 수소의 번식 능력을 증명함에 따라 앞으로 축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