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연산업(주)(대표 금재호)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강화유리섬유인 FRP소재 축산기자재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다연산업의 제품을 수입 공급하고 있는 (유)석촌철공(石村鐵工)(대표 石村 聰穎)이 지난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북해도 오비히로에서 개최된 제31회 국제농업기계전시회에 휀 3종과, 젖소용 자동물통 3종, 한우용 자동물통 3종, 이온온풍기, 자동목걸이를 전시해 일본 축산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아울러 일진정밀(대표 이종철)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는 양돈용 급이기도 함께 전시, 역시 호응을 얻었다는 것. 이번 전시를 지켜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축산인들은 물론 동남아 축산인들의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 특히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제품이 일본에서 관심을 끈데는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번 일본 전시회에 전시된 제품들이 현재 일본에서 공급 중인 제품과 비교, 한국 제품이 품질은 앞서 있거나 비슷하며, 가격대는 일본 제품의 70~80%선으로 품질과 가격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내 제품이 최종 마무리 단계와 제품의 포장에서 일본 제품보다 뒤떨어져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전시를 개최한 국제농업전시회는 1947년에 자유시장판매회로 시작해 51년 축력농기구전시판매회로 65년부터 매년 개최되다가 67년부터 전국농업기계전으로 개칭하여 전시를 하고 있으며 70년대에 2회, 80년대 2회, 90년대 3회,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개최됐다. 다연산업(주)과 일진정밀 제품을 전시한 (유)석촌철공은 1956년에 창업해 축력용 일반농기구와 기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일반 농기계인 정지기계인 쟁기를 중심으로 생산하여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농업의 새바람이 불어오면서 고능률 저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의 필요성이 국제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창업자인 안도상의 제안에 따라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구상하던 중 한국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원예용 비닐과 하우스용 윈치, 자재를 수입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도 축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축산 기자재에도 관심을 갖고 수입공급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국내 축산 기자재를 수입에서 공급하면서 일본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과 품질에서 만족을 얻고 이번 전시회를에서 10부스를 신청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결과 홍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자평을 하고 수입 물량을 높이면서 품목도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금재호 사장은 “FRP소재의 제품은 현재 일본에서 생산이 중단되거나 생산량이 적어 일본 축산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제품 생산에 있어 최종 마무리에 중점을 두고, 결점을 보완한 점이 맞아 떨어졌다”고 자평 하고 있다. “향후 수출용이라도 새로운 형태의 포장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금 사장은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 축산기재의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일본 전시회는 참관 인원 면에서 국내에서 개최된 대전 축산박람회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시에 야외전시 위주로 더위에 대한 어려움이 컸으나 부스비용이 한국보다 월등하게 저렴하여 업체의 부담이 없고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여 작업기의 시운전이 가능했던 점 등은 앞으로 국내 전시 관련자들이 한국에 적용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업체들도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교환과 공동 전시로 해외 바이어를 유치 할 수 있는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 수출업체 위주의 생산자 중심의 유통협회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층의 축산인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하고 있으며, 조만간에 농축산 자재업체를 중심으로 직생산 업체만 구성하여 수출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