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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사료 수확 현장 찾아

더위 잊은 농가들 ‘여름 걷이’ 분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14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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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하오 2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은 수은주가 섭씨35℃를 가리켰다.
특히 포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이범석·범석목장)이 수단그라스를 수확하던 자일2리 소재 솔모루목장(대표 노병섭)현장은 숨이 턱에 차오를 정도로 무더위가 극성을 이루었다. 솔모루목장은 비회원인데 이종석회원(곰바우목장)과 김창하회원(참이슬목장)은 땀이 등줄기로 타고 줄줄 흐르는데도 트랙터로 수단그라스를 예취하고, 곤포·랩핑을 일사분란하게 했다.
또 한 쪽에서는 이범석대표와 최진호총무(현진목장)·지기현회원(영농4-H영북지회)·이동찬회원(만새금목장·영북낙우회장)이 이광용고문과 함께 어떻게 하면 잘 키운 조사료를 허실 없이 수확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들 외에 포천낙농영농조합법인 회원은 정용규씨(한농연 포천시연합회감사)·박재준씨(축산기사)·김상길씨(스마일조경)와 우성사료 북부대리점을 경영하는 유호원씨 등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2004년 8월 19일 포천낙농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여 양질의 조사료생산을 통해 낙농경영을 개선하고 있다. 자가 또는 임대를 한 7만여 사료작물포에서 연간 생산하는 조사료는 건물을 기준, 수단그라스 3백99톤과 후작으로 재배하는 호맥 2백55톤 등 모두 6백54톤. 또 개당 4백50~5백kg사이의 생 볏짚을 연간 7백개를 곤포한다. 이들은 영북면은 물론 일동·이동·화현면 등 인근지역에서 농가들이 작업을 요청하면 기름값만 받고 거들어 준다.
도움을 받은 농가들은 “파종기와 수확기의 감가상각비와 일당 등을 감안, 사례를 하려해도 받지를 않아요. 오히려 신토불이 축산물생산을 위해서는 자급사료 생산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할 정도로 심지가 깊은 젊은 낙농가들의 모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이범석대표가 40대 초반이고 그 외 회원은 30대가 주축을 이루는데 이스라엘 키브츠목장과 덴마크 농업위원회 닐스 불(NIELS BULL)교류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국제적인 안목이 넓다.
현재 보유한 장비는 1백15마력·63마력용 트랙터와 예취기·집초기·결속기·피복기·적재기 각각 1대씩 모두 7대. 이 장비는 소회산리 창고에 보관하는데 장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매일 점검하고 관리일지도 쓴다.
이범석대표는 “조사료를 파종하고 수확하는 시기는 아주 짧아 현재 확보한 장비로는 사료작물을 넓은 면적에 파종하고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특히 수확기 때는 수확 후 2~3일 정도 건조해야 하는데 태풍이나 불규칙한 기상으로 인하여 조사료를 제때 거두지 못하면 품질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넓은 면적의 사료작물을 단기간에 예취하고, 모으며, 건조·랩핑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대규모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이범석대표는 “이에 따른 지원을 관계당국과 지자체에서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