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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금 미납 도축장 제재 논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14 1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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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 미납도축장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10일 협회 회의실에서 회장단 회의<사진>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황엽 한우자조금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자조금 미납 도축장 문제가 심각하다”며 “2개월 이상 자조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도축장이 전국적으로 8개이고, 미납액만 1억3천6백56만원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남호경 회장은 “자조금 평균 거출율이 90%를 넘는 시점에서 2개월 이상 자조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도축장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농가들의 정성으로 모은 자조금 1억여원 이상이 이들 일부 도축장에 묶여 있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직원들에게 좀 더 밀착 관리해 완납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 미납 도축장 중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의 신호유통과 경남 진주의 대화도축장이다. 이들은 현재 경영악화로 휴업상태에 들어가 있다. 두 도축장의 총 미납금액은 6월까지 6천8백54만원, 여기에 7월 3백두 6백만원을 합하면 7천4백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영한 경북도지회장은 “지난해 6월 포항도축장의 부도로 인해 7백72만원의 한우자조금이 사라져버린 사례가 있었다”며 “다행히 지역 지부장과 회원농가들의 거듭되는 요구로 일부 납부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문제가 되는 지역에 대해서도 회원농가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자조금 관리위는 이들 두 도축장을 고발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축산물 소비촉진에 관한 법률 상에는 미납 도축장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미납 도축장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지만 이번 개정안에도 이에 대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농가의 정성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