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종훈 수석대표가 축협조합장들을 만나 “쌀을 지키기 위해 축산물을 내준다는 전략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는 지난 14일 외교통상부에서 전국축산발전협의회(회장 윤상익·여주축협장) 위원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수입쇠고기와 국내산 쇠고기의 유통 상황과 가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는 쌀은 보장된 것처럼 말하는데 협상과정에서 그렇게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즉시 철폐, 5년, 10년, 15년, 기타 등 5단계의 양허안을 놓고 농림부와 품목별로 협의 중”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양허안을 수용하면 좋은데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한미FTA 협상과 관련해 몇몇 품목을 협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의견을 모아 건의문을 가지고 온 곳은 축산분야가 처음”이라며 “축산분야가 규모도 커 걱정이지만 협상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축산발전협의회는 윤상익 회장과 홍병천(홍천축협장·농협중앙회 이사)·홍성권(옥천영동축협장) 부회장, 한규성 서울지역축협협의회장(한국양토양록축협장), 김대현 강원지역축협협의회장(인제축협장)을 대표로 “협상대상에서 쇠고기를 비롯한 축산물을 제외할 수 있도록 최우선 적으로 배려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전국 1백49명의 축협 조합장들의 서명부를 김종훈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농협중앙회 고영곤 상무가 함께 참석했으며 황형성 통상연구팀장, 안병우 축산경제 FTA대책반 팀장이 배석했다. 이날 윤상익 회장을 비롯한 축협 조합장들과 고영곤 상무는 “UR협상 이후 축산분야는 상대적으로 개방 폭이 큰 것이 사실이며 이미 양보할 만큼 했다”며 “축산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FTA에서 축산물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