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유천면 화지리에서 비육우 50두, 번식우 50두 등 총 한우 1백여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윤호식 대표(화남농장·한우자조금 관리위원)는 “자조금을 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의 피와 땀으로 거출된 자조금이 정말 필요한 곳에 낭비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물론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이제는 소위 한우산업 지도자라는 한우인들의 보다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라고 주문한다. “자조금 전국 평균 거출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이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이 성공했다고 일부에서는 자축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윤 대표는 “자조금사업의 평가는 앞으로의 노력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지난 200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동안 한우협회 예천군지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그는 유명무실했던 지역에서의 협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이제 예천지역에는 ‘나 하나만 잘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한우농가를 찾기가 어렵다. 지난해부터 예천군한우협회에서 직접운영 중인 생균제사업장도 바로 윤 대표의 작품이다. 윤 대표는 “농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생균제를 사료에 첨가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료첨가제는 가격이 높아 농가들이 부담스러워 했다”며 “정말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우수한 사료첨가제를 농가들에게 공급하고 싶어 이 사업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윤 대표는 축사 부지를 넓혀 일관사육 체제로 한우 200여두까지 늘려 고급육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