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 산지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였던 기간에도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은 돈가가 하락하기 이전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의하면 사상최고의 고돈가 추세를 보였던 시기인 7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도체등급 A, B, C의 평균가격은 4천2백원 가량에 집계됐다. 같은 방식으로 8월 1일 기준 평균가격은 3천5백원에 집계, 한 달간 돈가 하락률은 평균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초 대형할인점 및 소매처에서의 브랜드육 삼겹살 평균가격이 1천8백원 내지 1천9백원 대였던데 비해 8월초에는 1천7백원 내지 1천8백원 가량에 판매, 비브랜드육이 7월 초와 8월초 모두 1천2백원에서 1천3백원 선에 판매돼 가격하락률이 최대 5%에 그쳤다. 이렇듯 산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대해 유통업계는 ‘관행’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육가공업체 일부 관계자들에 의하면 “돈가가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7월 중하순에도 높은 가격에 사들였으나 장마 등으로 쌓인 재고가 많아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는 것. 이들은 또 “산지가격이 떨어졌을 때 유통업체들이 고돈가 추세 당시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를 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산지가격의 탄력성이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