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가축분뇨자원화사업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따라 사업원년을 맞는 자연순환농업은 시작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사업평가에서 농림부의 가축분뇨사업은 50점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의 사업평가는 관련사업의 예산규모를 좌우하는 중요 기준으로 종합평점이 50점 대를 밑돌 경우 통상 예산 축소나 현행 유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림부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존의 가축분뇨사업은 계획대로 시행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신규로 추진되는 자연순환농업 대책의 경우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농림부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올해 사업계획이 수립, 내년부터 본격화 됨으로써 예산확보가 필수적인 자연순환농업이 첫걸음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돈업계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자연순환농업은 양돈산업 뿐 만 아니라 한국농업이 생존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어떠한 기준으로 가축분뇨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는지 알수 는 없지만 예산 지원이 필수적인 자연순환농업은 반드시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이어 환경부의 경우 지금까지의 처리 개념이 아닌 자원으로 가축분뇨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만큼 자연순환농업 추진에 환경부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돈협회는 가축분뇨사업에 대한 농가 만족도를 협회 차원에서 평가한다는 방침아래 양축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실시와 함께 이를 외부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