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자연순환농업을 위한 사료를 개발하라.’ 이는 우리나라 축산업계와 사료업계의 지상명령이자 풀어야 할 과제다. 자연순환농업을 위한 친환경축산 단어가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특히 사료업계가 친환경사료 개발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지바이오시스템과 그 산하의 축산과학연구소가 ‘EF Green Feed(가칭)’를 개발, 경기도 이천에 있는 직영 농장인 신기농장에서 시험 사육 중에 있다. 사실 국내 양돈 산업은 지난 20여년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몇 가지 큰 도전을 받고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환경문제. 환경문제는 양돈장이 대형화되면서 가축분뇨 처리와 더불어 악취 문제가 대두되면서 양돈농가들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국제경쟁력 확보의 가장 첫번째 선결 조건이 친환경축산인 것. 그래서 친환경자연순환농업에 딱 맞는 사료와 사양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EF Green Feed. 이지바이오시스템은 그 산하 연구기관인 축산과학연구소와 함께 친환경사료인 EF Green Feed를 개발, 이를 검증하기 위해 한편에서는 직영농장에서 시험사육을 하고, 또 다른 한 편인 단국대에서는 친환경사료와 사양프로그램 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이지바이오시스템이 축산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친환경사료의 핵심은 환경오염물질 배설 절감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단백질 수준을 낮추고 합성아미노산을 이용해 필수 아미노산을 높인 점이다. 둘째는 분뇨에 들어있는 암모니아를 흡착하는 천연 식물성 추출물을 첨가한 점이며, 셋째는 강력한 복합효소제를 사용한 점이다. 넷째는 파이테이즈를 사용했고 다섯째, 친환경 특수 생균제를 사용한 점이다. 이같은 시도는 모든 양돈농가에서 이뤄져야 할 사항으로 이지바이오시스템과 축산과학연구소는 모돈 1천5백두 규모의 직영농장에서 친환경자연순환축산을 위해 월 2천5백여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EF Green Feed에 친환경제제를 사용함으로써 뇨 배설 질소 함량이 50~60% 줄어든데다 분뇨내 암모니아 가스 배출도 30~40% 줄어들고, 분 배설량 역시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분내 인배설량도 30%나 감소하고 분뇨의 발효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친환경사료는 사실 우리나라 축산업을 위해 사료업계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해결 과제다. 이에 따라 이지바이오시스템과 축산과학연구소는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답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 축산업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한 제2, 제3의 EF Green Feed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사료 개발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