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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잠시 잊고 ‘수묵세계’로

筆-하모니 2006 아트페어 / 우정 정응균 초대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16 1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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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에 이은 중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한 바탕 물바다, 그리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입추가 지나도록 극성을 부린, 2006년 여름도 어느 듯 끝자락에 섰다. 축산인들에게도 올 여름은 수마로 할퀸 상처를 치유하느라, 불볕 더위로부터 가축을 돌보느라 더없이 많은 땀흘린 여름이었다. 그러 했기에 축산인들도 이제 여름의 끝자락, 아니 가을의 문턱에서 잠시 삶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축산인 문화 산책, 오늘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입·특선 작가이며, 초대작가인 우정 정응균(愚丁 鄭應均·사진)의 초대전 “筆-하모니 2006 아트페어”를 통해 전통 문인화 세계로 안내한다.
작가 우정 정응균은 시·서·화의 정통 문인화 기법을 중요시하며, 작품 하나하나가 시대적 미감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초대전 “筆-하모니 2006 아트페어”에는 그런 시대적 미감에다 작가 나름대로의 사물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과 해석이 돋보이는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 몇 점을 감상해 보면 우선, 이번 전시의 ‘표지 이야기와 같은’ 작품 ‘환희’는 우리 축산인에게도 친숙한 닭을 소재로, 환희에 찬 날개짓을 형상화 하고 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근심 걱정을 털어 버리게 한다.<그림1>
또 이 가을의 문턱에서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을연가’는 ‘내려다보니 온 세상이 행복한 천국’이라는 화제와 함께 늘 올려다 보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내려다 봄으로써 우리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기도 하다.<그림2>
여름의 서정을 담은 ‘夏日(하일)’은 지난 여름이 비록 물바다와 무더위로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그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을 나타내듯, 문인화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그림 3>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임하면서 “붓과 함께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 하듯 화폭에 담았다”며, “몸에서 온기가 다 할때까지 붓과 함께 새로움을 창조하는 삶을 가꾸어 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작가 정응균은 2001년 동아미술제 문인화 부문 동아미술상 및 동우회 회 회원 각 미술대전에 수상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문인화 부문 중견 작가로서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장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