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지나고 이제 4월도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4월을 넘기면 우리는 구제역 재발 우려를 우려에 그치게 하고, 잠시 한숨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그동안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그야말로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왔다. 공항만에 대한 국경조치를 강화하고 농가에 대해서는 월 4회의 전국소독의날을 통해 소독을 실시했는가 하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구제역이 발생했을 경우에나 취하는 가축시장폐쇄조치까지 내렸다. 그 때문에 일본 등 외국의 구제역전문가들로부터 "한국이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를 받을 정도였다는 것이 검역관계자들의 전언이고 보면 우리의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얼마나 철저했는가를 짐작케한다. 우리가 지금 구제역 재발 방지와 관련 한숨을 놓게 된 것은 결국 이같은 그동안의 민관이 혼연일체가 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4월이 지나갔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단지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 뿐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등 중동에서처럼 날씨가 더운 경우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축산농가들의 차단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당연한 지적이며, 주문이다. 이제 소독을 생활화하지 않고는 축산을 할 수 없는 시대다. 구제역이 아니더라도 소독을 일상화하고 차단방역을 위해 노력하는만큼 생산성이 향상되고 또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우리 축산의 경쟁력을 근복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우리가 방심한 때를 놓치지 않고, 허를 찔러 온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바다. 결국 우리 축산은 누가 지키라고 해서 지키는 것이 우리가 살기위해 우리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소독을 일상화하는 것은 매일 가축에게 사료를 먹이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임을 다시한번 인식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