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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업계, 서울축공 ‘음성 이전’ 반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21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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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축산물공판장이 충북 음성군으로 유치할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도축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오후 3시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회장 김명규, 이하 협회)는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이하 축공) 이전에 대한 대책’을 주요안건으로 상정해 축산물등급판정소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명규 회장은 “이미 농협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지만, 충청북도는 현재도 무려 7개의 도축시설이 있는 도축장 과밀지역이다. 전국에 걸쳐 80여개에 달하는 도축장들이 작업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판국에 신규작업장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에 설립하겠다는 점에 대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개회 의미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축공 이전 발표 이후인 8월 들어 새롭게 회원사로 가입한 대상팜스코의 변병성 상무와 한냉 중부공장의 김평호 장장이 다른 회원사 대표들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변 상무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인력문제와 질병발생시 모두 피해자가 되는 점”이라고 말문을 열며 “축공의 엄청난 평균연봉 수준을 우리 업체는 못 맞춰주는데 가뜩이나 심화된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 우려된다. 또 질병문제가 발생했을 때 반경 3km의 가축이동을 제한하기 때문에 방역 등과 맞물려 휴업을 해야한다. 하루만 휴업을 해도 손실액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또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 대표들은 “농협도 문제지만 음성군청이 더욱 문제다. 규모있는 도축장이 설립되면 도축세 수익이 커진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은데 틀린 계산이다. 도축물량이 분산될 뿐 군내에서 작업되는 물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므로 세수확보의 이득도 없을뿐더러 도축세가 폐지될 경우에는 그야말로 별볼일 없을 것이다. 또 축공 근무자들이 고스란히 내려갈 것이므로 고용창출 효과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축공 이전을 반대하는 항의서한과 연서를 청와대와 국회 농해위, 농림부, 음성군청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유치키로 결의해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