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쇠고기 반입량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작 유통시장에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격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쇠고기 수입량은 모두 1만6천5백12톤, 올 들어 7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모두 9만4천2백4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0.9% 줄어든 물량이나 지난 해 7월 한 달간 총 9천1백23톤의 쇠고기가 수입된 것과 비교할 때는 무려 80.9%라는 증가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의 7개월간 총 수입량은 15.4%가 늘어난 수치다. 또 냉장육 수입량은 7월 한 달간 2천2백29톤, 7월말까지 누계가 1만3천9백44톤으로 나타나 전월대비 4.4%가 증가했고, 전년대비 각각 46.5%, 33.9% 씩 증가했다. 국별수입량에 있어 가장 눈에 띈 곳은 단연 호주. 7개월간 모두 6만9천9백90톤을 반입해 지난해 보다 33%가 늘어난 물량이다. 반면 호주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의 뉴질랜드는 같은 기간 모두 2만6천5백22톤을 들여와 오히려 전년대비 4.6%가 감소한 물량을 보였고, 멕시코는 모두 1천7백여톤에 머물렀다. 이렇듯 주류를 이루는 호주산 쇠고기 반입물량은 추석명절을 앞둔 영향으로 대체로 갈비, 등심, 양지, 냉동 사태, 냉동 앞다리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록 한우가격이 비싼 틈을 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수입쇠고기가 갈수록 양을 늘려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유통시장에서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쌍춘년이라 결혼식이 많아선지 수입쇠고기 구하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7월전까지만 해도 물량구하기가 어려웠는데 7월에는 명절대목을 노린 물량이 엄청나게 반입됐음에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호주산 곡물사육 냉동 갈비의 경우 6월초까지 보통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선에서 도매유통가격이 형성됐는데, 8월 들어 2만원에서 2만4천원까지 호가, 평균 30%가량 올랐다는 것.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뼈 제외 부위만 해당되기 때문에 호주산 갈비같은 국내산 대체 품목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