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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자재도 이젠 ‘리스시대’

메이커, 축산농가 윈-윈 가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21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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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축산기자재 메이커들의 몸부림이 치열하다 못해 눈물겹다.
기자재업계는 최근 들어 수요량감소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판매경쟁과 이에 따른 경영수지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이나 생산경비절감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을 극복하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축산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리스판매제도를 도입,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있어 축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축산분야 종합기자재업체인 문일종합기계(대표 문일기)는 축산분야에선 국내최초로 리스판매방식(리스회사를 통해 생산 설비를 임대받고, 그 임차인은 매월 설비 임대료를 지불하는 형태)을 도입,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생산품목인 고액원심분리기판매에 리스제도를 도입한건 과도한 중간마진을 줄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시장여건을 검토한 후 시작되었다.
이 회사 문일기사장은 “그동안 전문딜러를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힘썼으나 그로인한 높은 중간 마진 때문에 공급가격이 상승하고, 대금회수에도 시간이 걸리는 등 경영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리스판매도입으로 인해 이러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사장은 메이커입장에서 볼 때 당장은 자금 부담이 다소 있지만 안정적인 수금이 가능하고 축산농가 입장에서도 전문딜러에게 구입하는 것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사례로 보면 고액분리기를 리스로 구입한 축산 농가는 초기 시설부담금을 줄일 수 있고, 설치된 제품성능에 만족을 못할 땐 즉시 제품을 반품할 수 있으며, 업체 측에서 주기적인 A/S통한 장비를 효율적 관리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축산농가에게는 커다란 강점이기도 하다.
리스제도가 어려운 기자재업계의 숨통을 터줄 수 있다고 해서 모두 되는 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관계자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차별화된 품질이 뒷받침될 때 리스판매도 성공할 수 있다면 서도 치열한 경쟁과 대금회수의 어려움은 이중고에 허덕이는 기자재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업계에 리스바람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