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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 부응 맞춤한우 가 살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08.19 1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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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완전개방 4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한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가공유통의 분야에서 정부나 유통관계자,그리고 생산농가의노력은그동안지속적으로 이루어어져 오고있기는 하나그노력의 결실은 소걸음만큼이나 더디게 나타나고있는 느낌이어서 안타갑다.

이제까지 한우 사육은 살만 잘 찌워서 팔면 된다는 단순한 사육개념이 일반적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수입육이 한우보다 가격경쟁력만 강한것이 아니라 고기의 규격화나 균일화등 유통경쟁력은 물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육질면에서 조차 한우를 능가하고있느느현실을 감안할때 우리가 더이상 살만잘 찌우면 된다는 단순한 사육개념에 사로잡혀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한우가 단순히 맛이있다거나,신토불이라는 막연한 개념으로 사육에 임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요구에 근접한, 안전하고 고급화된,그리고균일화 되고 규격화 된 한우 고기 생산에 전력하지않으면 한우의 미래가 밝다고만 할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일본의 화우가 육류수출국의 무차별 공격에도 불구하고 굳건히자리를 지키고있는것을 보고 한우경쟁력을 본다.

한우의 생존전략은 결국 수입육과의 차별화와 브랜드화가 관건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이에대한 학계나 업계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법을 보면+한우의 지역브랜드화 및 고급화 +한우의 균일화,규격화 +안전성강화등의 요건을 제시하고있다.

우선 한우 고기의 차별성을 높이고 육질 고급화를 위해서 거세비육이 필수라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거세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고급육 출현율에 의구심,출하의 어려움으로 인해 농가들이 거세비육을 망설이고있는것이 현실이다.

거세고급육생산 및 유통가공 현장에서 발로 뛰어 생산 농가와 유통관계자,그리고 소비자와 자주 접촉하다보니 풀기어려운 숙제가 하나둘이 아님을 절감한다.

첫째는 한우의 산육생리 특성상 생후24~28개월이 되어야 한우특유의 고급스러운 맛과 육질이 생산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운영자금이 장기 투자되므로 현금 흐름이 나빠지고, 사료값은 외상구매함으로써10~20%추가 부담된다.

여기에금리마저 많이 부담됨으로써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같은 것이 거세 비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 대안으로 육성 목장을 개인이나 공공단체에서 맡아함으로써 비육기간을 줄이는 한편 저리 자금을 일정기간 현물을 담보로 거세농가에게 지원해 주는 정책이 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번식기반의 미흡과 혈통 관리의 부재 및 개체의 정보 부재로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송아지 능력을 모르고 비육함으로써 2년간 기른 소가3등급이 나오기도 하는 허탈감이다.

정산 대금은 마리당1백만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2년 동안 정성들인 노고에 대한배신감은 생산농가가아니면 상상도 할수없다.

늦었지만 이제부터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수있는 개체를 찾아내어 지속적인 혈통관리를 통해 우수한 혈통을 확립해야 할것이다.

번식우와 비육우를 연계하여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살릴수 있도록 검정계획을 수립하고 번식우 농가에 대한 직접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자 단체에서 농가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다.

한우의 육질 고급화를 위해 거세가 필수라는데 이의를 다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느느것으로 생각된다.거세비육의 활성화및 지역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세자금을 지원한 최근 정부의 조치는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둘째는 이제막 거세를 시작한 농가나 기존의 농가중 정보나 기술이없는 농가의경우 농후사료위주의 사양관리를 함으로써 육량이나 육질모두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얻는 경우가 너무 많이 발생함으로써 유통시장에서 외면 받는 사례가 빈발하고있는점이 문제라 하겠다.

이럴경우 우수한 농가나 단체의 벤치마킹을 통해서 컨설팅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유통시장에서 요구하는 한우를 생산하기 위하여부족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자료를 제시하여 본다.

즉 계류 체중별 생산수율과 등급 출현율분석에 따르면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지육률이 증가하나 거래 정육율이 떨어지고 지방 함량이 증가한다.

육질 측면에서 보면 체중이 클수록 육질이 향상되는 것을 알수있다. 농가입장에서 같은 기간내에 체중이많이 나가고 육질이 좋다면 최상이겠으나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거래 정육율이 소가크면 클수록 손해를 볼수있으므로 지육이 큰소를 기피하는 경향이있다.

하지만 부분육 거래서 고가에 판매되는 등심, 안심, 갈비의 경우한우는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상품성을 잃지 않으려면 평균6백50만~7백킬로그램에 지육4백킬로그램 대가 생산이 되어야 좋은 갈비와 생산성이 인정되는 등심이 생산되므로 생산과정에서 등지방이 얇고 배최장금단면적인 큰소를 육종선발하는 한편 불가식 지방이 거의없는 사양관리방법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것이다.

세번째 규모화된 브랜드가 필요하다.유통업체나 소비자에게 늘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때 비로소 유통이 원활이 이루어지고 브랜드의 신뢰성이 확보될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1개 브랜드 한우가 유통업체 한개를 유지하려면 보통 월간50-1백두가 소비되므로 브랜드 단지에 규격화된 소가 상시 1천2백두~2천4백두이상이 가장 기초적인 두수로 생각된다.

이밖에도 생산자의 마인드가 아닌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출하는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하여야 할것이다.

이제 한우 생산농가는 철저하게 프로정신으로 무장하여 외형추구보다는 내실경영을, 변칙과 예외 순간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농장을 경영함으로써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한우를 생산하는 자세로 임할때 유통 및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수입육과의 거센 싸움에서 안전하게 시장을 지켜낼수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