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기축산에 대한 관심은 유기축산의 발전을 위한 연구회발족과 함께 조합이 결성되는 등 매우 활발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레식품 박상오 대표는 “유기축산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유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선행돼야 하고 동시에 소비자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국내여건상 유기사료 원료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해외농장에서 원료를 생산해 국제 검증을 받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따라서 “이레식품에서 현재 중국 등 해외 유기사료 및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5천4백만 평의 농장을 확보해 유기사료 원료인 옥수수, 대두, 소맥 등 곡물을 국제유기농산물 인증기관으로부터 지도 관리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유기사료 생산은 현재 물량이 많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대신 유기 참기름, 유기 대두유, 유기 옥수수유 등 유기 농산물을 생산해 적자 부분을 채우고 있다며, 다만 유기축산 사료는 사명감을 갖고 생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이레식품에서 수입한 유기사료는 퓨리나 사료를 통해 ‘애좁사료’란 브랜드로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유기사료 원료는 유기 사료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유기 자연순환 농법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유기축산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하는 박 대표는 유기 사료 원료가 국내에서 자연순환 농업을 통해 하루빨리 생산되기를 희망했다. 박 대표가 축산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1년부터 중국 산동성에서 일반 잡곡류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1994년 중국 청도에서 일반 농산물을 가공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면서 부터다. 이후 1998년부터 중국 전역을 통해 직생산과 계약생산으로 유기 옥수수, 콩, 소맥, 참깨 등 유기 사료원 36개 품목을 재배해 일본, 미주, 유럽에 수출하고 2000년부터 국내에 유기식품과 유기사료 원료 공급과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 유기배합사료 공장을 경기도 화성시에 월1천톤 규모로 완공하여 가동 중에 있으며 국내 수요에 맞춰 현재 이천에 생산 공장을 증설하여 닭, 돼지용 배합사료와 반추가축용 TMR사료 생산 계획을 갖고 요즈음 매일 이천공장 현장에 감독을 하고 있으며 10월경에 가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유기축산물은 유기농산물과 연계해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과 유기 축분을 공급해 선진국과 중국보다도 뒤쳐진 국내 유기농업의 활성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고로 현재 이익보다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유기축산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직 수요가 적어 유기사료비가 고가이지만 향후 유기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축산으로 전환하려는 농장이 많아 수요가 늘면 유기 사료 가격 또한 적절한 수준으로 인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대표는 유기축산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업체의 해외농장 개발에 관심을 갖고 유기축산과 관련법의 손질과 함께 유기축산의 기술 축적과 유통, 홍보가 병행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