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생산시스템 ‘청미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가 하나같이 “청미원 포크는 맛있다”라고 인정하는 점이다. 수많은 축산물 브랜드 중에서도 청미원 포크가 까다로운 전문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윤두진 영업지원실장은 단연 ‘철저한 품질관리’라고 꼽는다. 3만두 규모의 직영농장은 말할 나위 없고, 계약 및 위탁사육 농가에서도 철저한 종돈 및 사양관리로 원료돈이 생산되고 있음에도 등급에 따라 지급률을 달리 하는 한편 품질 인센티브와 페널티도 엄격히 적용한다고. 이에 대해 계열화사업팀의 신현민 대리는 “A, B 등급에 대해 두당 3천원, 암퇘지 2천원씩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반면 중량 미달 및 초과의 경우 5천원에서 2만원까지, 비거세돈은 차당 한 두를 제외하곤 두당 5만원씩의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렇듯 오랜 기간에 걸친 품질관리 노하우를 믿고 농가들이 오히려 먼저 납품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밝힌다. 또 봉침시술을 통해 항생제 사용량을 낮춰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송 시에도 근거리 확보는 물론 밀도를 고려해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등 세심한 분야까지 관리하고 있다는 것. 청미원은 이력추적제도에 대비해 지난 2004년부터 모돈생산이력에서 이유자돈사까지 생후 몇 주 인가에 따라 이동한 사육장, 투여된 사료와 백신, 출하시점 등에 대한 전산데이타가 구축됐고, 현재는 도태돈에 대한 관리와 올인올아웃 과정에서의 이력관리에까지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청미원 제품의 품질은 도축가공 과정에서도 뛰어남이 돋보인다. 동두천에 위치한 도축장 우림축산을 임대해 첨단화된 자체설비를 투입, 2002년 HACCP인증 이후 4년이 지난 지금도 갓 설비교체를 한 것처럼 흐트러짐없이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식육공장의 박종원 공장장은 “위생관리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사실 평상시 외부에서의 방문이 많다. 바이어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위생상황 및 생산과정을 체크하고, 소비자들의 견학도 종종 있다.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항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한다. ▶유통 및 판매단계에서의 비결 생산된 제품의 많은 양을 한수이북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으로의 납품규모도 성장하고 있음에도 시장개척을 위한 청미원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청미원의 마케팅 목표는 안정적인 공급규모와 품질자신감에서 출발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시장으로까지 다가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양념육과 식자재, 2차 육가공품과 같은 급식제품 생산공장을 설립, 수도권 근거리 공급의 이점을 통해 농가에는 경제적 이득을 소비자에게는 맛있고 안전한 제품제공을 꾀하고 있다. 또 직접 찾아오는 소비자들을 위해 본사와 동두천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육 출시와 전망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고급화된 웰빙 느낌의 새 브랜드까지 런칭하게 된 청미원은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윤두진 실장은 “고품질 규격돈 생산에 기반해 자연주의에 입각한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트랜드에 부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청미원이 새롭게 출시한 ‘올리브포크’는 자체개발한 올리브유 첨가사료를 급여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맛, 불포화지방산 함량을 높인 야심작이다. 청미원 윤규진 브랜드계열화팀장은 “올리브포크는 엄격하게 후기사료를 급여한 돼지만을 선별해 마블링이 한차원 높고, 올리브유에 함유된 올레인산이 각종 성인병 예방 및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시장에서의 반응을 기다리는 분위기. 적어도 연 12~15만두의 차별화된 제품공급을 통해 시장석권을 노리고 있는 청미원의 야심찬 도전이 지켜보는 이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