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록협회 최창호 회장이 14대 회장으로 오른 뒤 3개월여만에 중도하차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이사·지회장 회의에서 『최근 새천년민주당의 충북 청원군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게돼 더 이상 협회업무에 전념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부득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자진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정년퇴임 이후에도 촉탁직으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해온 방상극 총장도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된 김은성 수석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오는 5월 2일 총회를 겸한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회장을 선출키로 했다. 한편 정치입문으로 인해 최 회장의 중도사퇴는 이미 예상돼왔으나 지난달 30일 한차례 사임설이 제기된 후 최 회장이 이를 부인, 한동안 수그러졌었다. 그러나 일부 협회 회원들이 최 회장의 13대 회장 재임시절 협회업무 수행과 14대 회장 선거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농림부에 회장직 정직처분요청을 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잡음이 표면화된 것 등이 그의 중도퇴진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